'현대판 김시스터즈' 바버렛츠, 진짜배기 레트로

2014. 5. 28. 15:50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데뷔 앨범 '바버렛츠 소곡집 #1' 발표

데뷔 앨범 '바버렛츠 소곡집 #1' 발표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지난 27일 저녁 종로구 한 라이브 공간에 뮤지션들이 속속 모여들었다.

고(故) 김광석의 '서른 즈음에'를 작곡한 강승원, 노래를찾는사람들의 '광야에서'를 만든 문대현,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 노영심, 1983년 대학가요제 대상팀인 에밀레 출신 싱어송라이터 심재경, 싱어송라이터 선우정아, 싱어송라이터 NY물고기(본명 김종윤), 재즈 피아니스트 전용준, SG워너비의 김진호….

이날 데뷔 앨범 '바버렛츠 소곡집 #1'을 발표한 3인조 인디 걸그룹 '바버렛츠'(The Barberettes: 안신애·김은혜·박소희)가 그간 도움을 준 지인들을 초대한 뒤풀이 자리였다.

강승원은 바버렛츠의 '스토커'를 자처했고, 문대현은 이들의 실력과 매력에 감탄하며 앨범 제작에 가담했다. 김진호는 "리더 안신애의 친구인데 보컬 실력으로는 이미 유명하다"고 치켜세웠다.

'바버렛츠를 위하여'란 건배사에 이어 등장한 멤버들은 "태어나서 처음 앨범을 냈는데 떨리고 가슴이 벅차다"며 "저희가 아는 얼굴들이 한자리에 모이니 기쁘다. 앨범 속지에 고마운 분들을 적는 '땡스 투' 글이 없다. 정식 쇼케이스가 아니라 '땡스 투'를 대신한 자리"라고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이들은 든든한 지원군을 등에 업은 팀답게 범상치 않았다.

붉은 꽃을 꽂은 굵은 웨이브의 머리 스타일, 몸에 딱 붙는 검정 원피스에 진주 목걸이를 한 복고풍 패션은 '시간여행 걸그룹'이란 수식어의 예고편에 불과했다.

세 명이 복고풍 다이내믹 마이크 하나에 머리를 맞대고 손가락을 튕기며 마치 한목소리처럼 소리를 내자 곳곳에서 감탄사가 터져 나왔다. 김시스터즈, 미국의 앤드류 시스터즈를 연상시키는 1950~60년대 복고풍 사운드에 재즈와 스윙, 아카펠라, '뽕끼'를 섞어 묘한 색깔을 만들어냈다.

팝의 고전인 '더 코데츠'의 '미스터 샌드맨'(Mr. Sandman)과 앨범 수록곡 '한여름 밤의 꿈', '쿠커리츄'를 잇달아 선보이자 아름다운 하모니가 퍼져 나갔다. 안신애의 어쿠스틱 기타 연주와 멤버들의 탬버린 비트는 흥겨움을 더했다.

2012년 가을 결성된 바버렛츠는 '이발소 언니들'이란 뜻으로 안신애를 주축으로 꾸렸다. 앨범을 내기 전 이태원과 홍대에서 공연하며 1950~60년대 사운드를 재현하는 그룹으로 입소문이 난 팀이다. 이 팀을 단박에 알아본 건 강승원이었다고 한다.

멤버들이 로네츠의 '비 마이 베이비'(Be My Baby)를 부른 영상은 동영상 콘테스트 사이트(vube.com)에서 조회수 500만 건을 돌파하며 '이달의 동영상' 30위에 올랐다. 유튜브 조회수도 현재 6만 건을 넘어섰다.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이자 자작곡인 '가시내들'의 뮤직비디오도 이미 음악팬의 시선을 끌고 있다. 멤버들이 복고풍 의상과 한복을 번갈아 입고서 술래잡기를 하거나 율동 같은 막춤을 추는 모습이 유머러스하다.

'조그만 가시내들이 모여서 노랠 부르면'으로 시작해 '가시내들, 가시내들, 가시내들, 가시내들'로 이어지는 후렴구 하모니는 한국 가요사에서 잊혔던 여성 삼중창을 연상시켜 귀를 확 잡아끈다.

감상평에는 '숨은 보물 발견', '진짜배기 레트로' 등의 호평이 이어졌다.

또 다른 수록곡인 '봄맞이'는 '목포의 눈물'을 부른 고(故) 이난영의 노래를 리메이크 했다. 바버렛츠가 옛 음악에 보내는 사랑과 존경의 메시지라고 한다. '사랑의 마음'은 이난영의 '봄날은 간다'에 영감을 받아 결성 후 가장 처음 만든 자작곡이다.

음악풍에 맞는 복고 사운드를 구현하기 위해 디지털로 녹음된 소스를 릴 테이프로 재생해 다시 디지털 음원으로 옮겨담았다.

멤버들은 앨범을 내기까지 가장 어려웠던 점으로 "마음과 목소리를 맞추는 것이었다"고 꼽았다. 하모니가 강점인 팀인 만큼 "노래할 때 서로 감정을 맞추고 목소리를 하나로 만드는 건 지금도 어렵다"고 말했다.

지인들에게 맛보기 무대를 선보인 이들의 뒤에는 함께 자리한 뮤지션들의 즉흥 릴레이 무대가 떠들썩하게 이어졌다.

mimi@yna.co.kr

☞ '장애인시신 냉동고에 12년 방치' 시설원장 실형 확정
☞ '흥덕경찰서 의경인데 살려주세요'
☞ 개 산책시키다가 사상 최대 노다지 발견
☞ '1년 1만번 전화' 콜센터 여성상담원 성희롱 40대 구속
☞ 대기업 CEO 절반 SKY大 출신

▶이슈에 투표하고 토론하기 '궁금한배틀Y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