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만한 TV>담배 기업 음모에 맞선 내부 고발자

안진용기자 2014. 5. 16.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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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더(EBS 17일 오후 11시·세계의 명화)='브라운 앤 윌리엄스'라는 미국 굴지의 담배 회사에서 연구원이자 부사장으로 근무하던 제프리 와이갠드(러셀 크로) 박사는 자신의 회사에서 생산되는 담배에 유독성 암모니아가 들어가는 것을 알게 되고 이를 반대하다 사장으로부터 해고 통보를 받는다.

한편 담배 회사의 비리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해고당한 와이갠드를 만난 CBS의 PD인 로웰 버그만(알 파치노)은 그를 자신의 프로그램 '60분'에 출연시키기 위해 계속 설득한다. 이를 눈치챈 브라운 앤 윌리엄스사는 와이갠드에게 지속적으로 살해 위협을 가하지만 와이갠드는 방송사 카메라 앞에서 모든 진실을 털어놓는다. 하지만 담배 회사의 압력을 받은 CBS 경영진은 방송에서 와이갠드의 인터뷰 장면을 삭제하기로 결정하고, 이에 분노한 버그만은 자신의 언론계 인맥을 총동원해 막강한 영향력을 휘두르는 거대 담배 재벌과 한판 대결을 시작한다. '인사이더'는 자신이 소속된 조직의 추악한 비밀을 알게 되는 한 남자가 부당한 해고를 당하자 조직의 지능적인 유혹과 협박에도 불구하고 공익을 위해 진실을 폭로하기로 결심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막강한 언론의 힘마저 넘어서는 거대 재벌의 음모와 폭력성에 맞서 싸우는 두 남자의 양심과 용기, 정의감, 위험을 무릅쓴 내부고발을 마이클 만 감독 특유의 중후한 영상을 통해 실감나게 그려냈다. 영화 '비정한 거리'로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후보에 오르고 '라스트 모히칸'과 '히트' 등을 선보였던 마이클 만 감독의 묵직하고 비장한 영상 미학이 살아 있는 작품이다. 제25회 LA비평가협회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과 남우조연상, 작품상, 촬영상 등을 수상했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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