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쭉 농구 하고 싶어요"..몽골출신 10대의 꿈


(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한국에서 농구를 계속해 국가대표가 되고 싶어요"
국내 중학교에 다니는 몽골출신의 중학교 농구선수가 뛰어난 실력에도 외국인이라는 장벽에 막혀 전국소년체전에 뛸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다.
경남 창원시 팔룡중학교에는 히시게 벌드수흐(16·Khishgee Boldsukh)란 이름의 몽골 출신 남학생이 다닌다.
벌드수흐 군은 이 학교 농구부에서 '슈팅가드'를 하고 있다.
키가 184㎝나 되며 계속 자라고 있다.
몽골에서 할머니와 함께 살던 벌드수흐 군은 할머니가 돌아가시자 2009년 어머니가 사는 한국에 입국했다.
동반거주(F-3) 비자로 합법적으로 국내에 머물고 있다.
벌드수흐 군은 몽골에 있을 때부터 농구에 흥미를 느꼈다.
입국해서는 외국인임에도 체육특기생으로 창원 사화초등학교에 입학해 농구를 계속했다.
2012년에는 농구부가 있는 팔룡중학교로 진학했다.
지난해 KBL총재배, 농구협회장배, 종별선수권 등에서 경기마다 두자릿수 득점을 올릴 정도로 실력이 뛰어나다.
박기동 팔룡중학교 농구부 코치는 "벌드수흐 군은 매경기 20점 안팎의 득점을 올릴 정도로 실력이 상위 클래스다"고 말했다.
농구 명문인 몇몇 고등학교에서는 벌써 입학제의가 들어올 정도다.
그러나 정작 가장 규모 대회인 전국소년체전에는 외국인이라는 이유로 코트에 설수 없다.
전국체전은 대한민국 국적을 가진 선수만 뛸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 3월 열렸던 전국소년체전 예선전에도 뛰지 못했다.
미성년자가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하려면 부모가 귀화신청을 할 때 함께 신청을 해야 한다.
벌드수흐 군은 어머니는 국내 체류 5년이 지나 귀화요건이 갖춰지는 오는 6월 이후 귀화신청을 할 예정이다.
벌드수흐 군은 "좋아하는 농구를 걱정 없이 계속해 태극마크를 달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경남이주민센터는 벌드수흐 군이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며 법무부에 탄원서를 낼 예정이다.
sea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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