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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어 라운지] '동반 부진' 남녀 탁구, 세대 교체의 벽을 넘어라

입력 2014. 05. 13. 13:06 수정 2014. 05. 13.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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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녀 탁구가 동반 부진했다. 5월초 일본 도쿄에서 열린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한국 탁구는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남자는 세계선수권대회 7회 연속 4강행에 실패했고, 여자는 16강전에서 패해 2년 전 3회 연속 4강 진입 실패 후 도르트문트대회에서 재진입을 달성했던 기쁨과는 정반대의 슬픔만 느끼게 됐다.

남녀 모두 세대 교체의 후유증이 컸다.

남자 탁구는 2년 전 런던 올림픽에서 중국의 벽은 넘지 못했지만 단체전 은메달을 목에 걸며 강호의 면모를 널리 알렸다. 하지만 당시의 주축 선수였던 오상은과 유승민 등이 빠지면서 큰 공백을 느끼게 됐다.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한 선수 중 주세혁을 제외한 대부분의 선수들은 태극 마크의 경험이 부족했다.

이런 점은 대표팀도 잘 알고 있다. 강민수 대표팀 총감독이 "현재 남자 대표팀은 세대 교체에 들어갔다. 기존 대표팀보다 전력도 떨어져 있다"고 할 정도. 그래서 대표팀은 주세혁을 다시 불러 들였다. 주세혁은 자신의 몫을 다했다. 유남규 남자 대표팀 감독은 세계선수권대회를 마친 후 "34세 베테랑 주세혁은 자신이 해야할 몫의 100%를 다해줬다"고 말했다.

하지만 주세혁 혼자서 남자 대표팀을 이끌 수는 없었다. 결국 남자 대표팀은 8강에서 난적 대만을 만나 2-3으로 패배, 2001년 오사카 대회 이후 13년 만에 4강행에 실패했다. 그러나 소득은 있었다. 태극 마크 경험이 부족한 선수들의 경험 획득이다. 유남규 감독은 "정영식 조언래 등이 세계선수권이라는 큰 무대에서 처음 주전으로 뛰어봤다는 것에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 인천아시안게임에서 좋은 경기를 하는 데 좋은 약이 될 것이다"고 전했다.

여자 탁구도 마찬가지다. 대표팀에서 물러난 김경아와 박미영, 당예서의 빈자리는 컸다. 대표팀 경험이 적은 서효원이 에이스 역할을 맡아 분투했지만 부족함은 분명했다. 결국에는 16강에서 루마니아에 일격을 당하며 충격적인 탈락 결과를 받아들여야 했다. 김형석 여자대표팀 감독은 "우리가 기술적으로 부족했다는 점을 인정한다. 세계대회 주전으로 첫출전한 서효원 양하은이 기술적 심리적 멘탈적으로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하지만 세계선수권대회의 아쉬움이 좌절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어디까지나 이번 세계선수권대회는 인천 아시안게임으로 가는 길목일 뿐이다. 시행착오를 겪었다면 수정을 하면 된다. "인천아시안게임에서 부족한 점을 반드시 보완해야겠다"고 밝힌 김형석 대표팀 감독은 "이번 대회가 향후 선수들에게 큰 경험, 공부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이 경험을 살려서 좋은 결과를 이끌어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결국 남녀 모두에게 필요한 건 경험이다. 오픈 대회의 출전 경험과 별개로 태극 마크를 달고 활약하는 대회에서 주축으로 뛰는 경험, 그리고 태극 마크에 대한 부담감을 이겨내는 경험 모두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단기간에 극복하지 못할 벽도 아니다. 이미 남녀 탁구 대표팀은 실패라는 쓴 약을 마셨다. 이제는 되풀이 하지 않으면 된다. 그리고 인천 아시안게임이라는 확실한 목표도 있다. 동기부여를 할 목표가 있는 만큼 선수들이 마음을 잡고 준비를 한다면 지금의 실패는 성공이라는 결실로 돌아올 수 있다.

OSEN 허종호 기자  sportsher@osen.co.kr

< 사진 > 월간탁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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