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과학, 만화로 재밌게 배운다

학부모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있다. 아니 벌써 학부모들 사이에서 화제다.
과학소년 아인의 판타지 서바이벌 '과학탐험 12대문' 시리즈가 그 주인공. 한국형 판타지로 무장한 신개념 과학학습만화다. 만화를 통해 실생활에서 발견되는 과학적 원리를 자연스럽게 알려주고, 문제해결을 위한 창의적인 사고 훈련을 하게끔 도와준다.
1970~80년대 명랑만화의 대가인 김영하 화백의 한국형 판타지 '열두 대문'을 모티브로 제작된 책이다. 과학의 힘을 통해 총 12대문의 마신을 봉인시키는 미션을 완수하는 스토리라인을 갖고 있다. 전국과학교사협회 현직교사들의 자문회의를 통해 내용을 기획했다. 전문적으로 학습 시나리오, 일러스트를 창작하는 '주노스토리'와 프로작가들이 모여 만든 만화제작 전문팀 '미스터하울'이 글과 그림을 맡았다.
'과학탐험 12대문' 시리즈는 총 36~40권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현재 200페이지 분량의 1권 '첫 번째 문 미션1: 좀비 세계로 잠입하라'가 출간됐다. 소설, 영화, 애니메이션, 뮤지컬 등으로도 제작될 예정이라고 한다.
●만화를 통해 과학적 상식을 쌓아요~
일반적인 학습만화는 아이들에게 만화 자체에만 집중하게 만든다. 만화 스토리만을 기억하게 하고, 중요한 학습내용은 아이들의 흥미를 끌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하지만 이 책은 여러 장치들을 통해 아이들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과학의 이론과 정보를 습득하게 만든다. '영재과학의 새로운 지침서'라고 표방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과학탐험 12대문'의 특징은, 먼저 '재미있지 않으면 배우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책을 펴낸 출판사 '호미와 씨앗' 이준호 대표는 "지루한 과학학습내용을 나열하는 다른 과학학습만화들과는 달리 미국드라마 맥가이버나 CSI와 같은 스토리 구성으로 고차원적인 과학적 원리를 재미있는 판타지 스토리에 녹여냈다"고 밝혔다.
또한 주입식이 아닌 이해의 과학교육으로 실생활에서 발견되는 과학적 원리를 통해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왜?'라고 스스로 질문하도록 유도하고 호기심을 유발한다. 중고등학생들에게도 도움 되는 과학을 초등학생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수준 높은 어휘와 그에 대한 친절한 해설로 초등학생들의 전반적인 학습능력 향상을 꾀했다.
EBS 과학탐구, 지학사 하이라이트 물리Ⅰ의 저자 박완규 광진중학교 교사는 "과학의 원리를 지루하지 않게 만화의 스토리에 녹여낸 획기적인 과학학습만화다. 학생들이 실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과학적 원리에 호기심을 느끼고 과학이라는 학문에 흥미를 갖게 됨과 동시에 문제해결을 위한 창의적인 사고의 훈련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라며, '과학탐험 12대문'의 감수를 맡은 소감을 밝혔다.
●첫 번째 문 미션1: 좀비 세계로 잠입하라
'과학탐험 12대문' 시리즈 1권 '첫 번째 문 미션1: 좀비 세계로 잠입하라'를 살펴보자.
우선, 등장인물 캐릭터가 다양하다. 주인공인 영재 과학소년 '아인'을 중심으로, 친구 '미소' '뚱이' '정우'가 등장한다. 1300년전 12대문을 세우고 그 안에 마신들을 봉인 한 '처용 할아버지', 1000년 묵은 거미요괴 '월향부인', 좀비술사 '레오스', 미스터리 뱃사공 '섀론' 등이 호기심 많은 친구들을 기다리고 있다.
스토리 목차는 총 6개로 구성됐다. 그 사이사이에 다섯 개의 기본학습이, 마지막에는 심화학습이 있다. 예를 들어 '1. 첫 번째 판타지아'가 진행된 다음에는 '전기저항을 이용해 불 만들기-물리'라는 학습내용이 있다. 에너지 보존과 에너지 변환에 대해 설명하고 전선의 길이와 단면적에 따른 전기저항의 원리를 알기쉽게 설명해 놓았다. 구름과 기상의 예측, 문제인식과 가설, 거미에 관하여, 생물의 다양한 생활방식 등 과학기초부터 물리, 지구과학, 생물 등 폭넓은 학습을 제공한다. 심화학습에서는 기본학습을 보충해 준다. 예를 들어 플래시와 볼펜, 화장지만을 가지고 어떻게 불을 피웠는지를, 수소 리튬 나트륨 칼륨 등의 원소들이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구름이란 무엇인지 어떤 종류가 있는지를 과학적으로 설명한다.
아이들의 흥미를 유도하는 스토리라인은 이렇다.
학교의 현장 학습으로 지리산을 찾게 된 과학영재소년 아인과 친구들. 숲속에서 길을 잃게 되고, 화창한 날씨가 돌변해 폭풍우가 몰아친다. 시간의 왜곡현상이 일어나 일시적으로 판타지 세계의 문이 열리고 온갖 요괴들이 튀어나와 위험에 처한다. 그리고 거미요괴가 친구를 납치해 판타지 세계로 사라진다. 친구를 구하기 위해 판타지 세계로 뛰어든 주인공 아인은 '과학의 힘'으로 12대문의 마신을 봉인해야 하는데….
과학 탐험 어드벤처다. 벌써 2권이 궁금해진다. 2권 '첫 번째 문 미션2: 좀비 마신의 정체를 밝혀라'는 오는 6월에 만날 수 있다. 호미와 씨앗 펴냄. 1권 1만800원.
정용운기자
한국스포츠 정용운기자 sadzoo@hks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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