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참사> "탈출 지시 있었나" 승무원 선사와 7차례 통화(종합)
선사 대표·실소유주 통화 가능성, 매니저 첫 통화 경위 조사
(목포=연합뉴스) 특별취재팀 = 세월호 승무원들이 승객들을 놔두고 탈출하기 전 청해진해운과 수차례 통화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선사 측의 부적절한 지시가 있었을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세월호 침몰 전인 지난 16일 오전 9시 1분 세월호 승무원이 인천의 청해진해운 관계자와 통화한 내역이 있다고 29일 밝혔다.
이 승무원은 생존한 매니저(승객 안내 담당)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오전 9시 3분부터 6차례에 걸쳐 승무원과 인천·제주의 청해진해운 관계자가 통화한 것으로 드러났다. 통화는 승무원들이 모두 구조된 오전 9시 46분 이후까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는 선장 이준석(69)씨와 청해진해운이 35초간 통화한 내용도 포함됐다.
매니저의 첫 통화 이후에는 청해진해운 측이 이씨를 비롯한 승무원들에게 전화를 건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모두 휴대전화를 이용, 청해진해운과 통화했다고 수사본부는 설명했다.
수사본부는 특히 김한식(72) 대표와 실소유주인 유병언(73) 전 세모 회장과 통화가 이뤄졌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다.
수사본부는 이들의 통화가 매뉴얼대로 사고 사실을 알리는 통화였는지 등을 조사 중이다.
선박직원 등 주요 승무원이 아닌 매니저가 최초로 청해진해운에 전화를 건 경위에 대해서도 확인하고 있다.
수사본부는 세월호 침몰 전 승객들을 두고 가장 먼저 탈출한 승무원들이 청해진해운의 지시로 탈출을 감행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할 방침이다.
세월호 주요 승무원 15명(선박직원 8명)은 16일 오전 9시 6분 진도 해상교통관제센터(VTS)와 첫 교신을 한 뒤 30여분 만에 가장 먼저 도착한 해경 구조정에 올라타고 탈출했다.
cbebo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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