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 촬영 최초 구조영상 공개..'텅 빈 갑판' 돌이키고 싶은 시간
이기주 기자 2014. 4. 29. 09:00
[뉴스투데이]
◀ 앵커 ▶
지난 16일 세월호 침몰 당시 현장에 도착한 해경 경비정이 승객과 선원들을 처음으로 구조하던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긴박했던 또 무엇보다 안타깝던 당시 상황 이기주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리포트 ▶
오전 9시 32분.
사고해역을 향하는 해경 123정에서 심하게 기울어진 세월호가 처음 시야에 들어옵니다.
9시 38분.
해경의 고무보트가 세월호로 접근하고, 가장 먼저 3층 갑판 복도로 나온 기관실 선원들이 구조됩니다.
9시 41분.
4층 갑판 복도로 나온 승객이 아이를 들어 올려 구조 보트에 태우려 하지만, 안타깝게도 해경 대원과 팔이 닿지 않습니다.
간절함이 통했는지, 난간 빗장이 열렸고 구조에 성공합니다.
9시 44분.
경비정이 도착한 지 10분이 지났지만 여전히 바깥으로 나온 승객은 거의 없는 상황.
곧이어 선장 이준석 씨가 갑판으로 나와 속옷차림으로 허둥지둥 경비정으로 옮겨탑니다.
물에 빠진 승객들은 고무보트에 매달리고 먼저 보트에 탄 학생들은 놓칠세라 손을 꼭 잡아줍니다.
해경 123정이 현장에 도착한 지 1시간 남짓.
오전 10시 39분.
승객 300여 명이 남아 있는 세월호는 뱃머리 일부만을 남긴 채 바닷속으로 가라앉았습니다.
MBC뉴스 이기주입니다.
(이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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