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속 아파트서 황조롱이 2년째 둥지 틀어

2014. 4. 28.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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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천연기념물인 황조롱이가 도심속에 보금자리를 트는 사례가 부쩍 늘었는데요

충북 청주에서도 2년째 황조롱이가 같은 아파트를 찾아와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김형우 기자입니다.

[기자]

도심의 아파트 11층 베란다.

흙으로 덮인 작은 공간에 황조롱이 부부의 보금자리가 마련됐습니다.

사람이 다가가도 아무런 움직임 없이 알들만 조심스럽게 품고 있습니다.

천연기념물 황조롱이는 지난해에도 이 아파트 9층에 둥지를 틀었습니다.

<석인호 / 청주시 상당구> "처음에는 너무 귀찮아서 쫓을 마음이었습니다. 그런데 하루이틀 지켜보니 정이들었다고 할까요…"

갑작스럽게 찾아온 황조롱이가 처음에는 어색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매일 아침 인사를 나누는 사이가 됐습니다.

학교에서 돌아오자마자 황조롱이가 잘 있는지 살펴보기도 합니다.

<석경원 / 초등학교 6학년> "아침에 일어났을때 황조롱이가 없으면 인사도 못하고 (학교에 가) 아쉬워요. 그래도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인사도 계속해요."

맹금류인 황조롱이는 산지 절벽에 주로 번식하는 텃새지만 최근 도심에서 종종 목격되고 있습니다.

주로 아파트 인근 쥐나 작은 동물들을 사냥해 생활하고 있습니다.

<박도원 / 야생생물관리협회 충북지부 사무국장> "자기구역 안에 서식지가 마땅치가 않으면 아파트라든지 다른 곳이나 특히 높은곳을 찾아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어느새 도심속으로 들어와 친근해져버린 황조롱이.

서식지가 점점 사라져 가면서 인간과의 동거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 같습니다.

연합뉴스 김형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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