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도전' 최영, 고려 왕실과 함께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다 [TV톡톡]

김한길 인턴기자 2014. 4. 28.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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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전 최영 서인석 죽음

[티브이데일리 김한길 인턴기자] 안팎으로 혼란스럽던 고려 말, 최영은 밖으로는 외적의 침입을 물리치고 안으로는 고려왕실을 지키려 한 명장군이자 훌륭한 재상의 모습을 가진 인물로 역사는 말해준다.

27일 방송된 KBS1 대하드라마 '정도전'(극본 정현민 연출 강병택) 32회에서 이성계(유동근)와의 싸움에서 패한 최영(서인석)이 죽임을 당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정몽주(임호)는 이성계에게 "한가지 처결할 일이 있다"며 대신들을 불러모았다. 바로 귀양 간 최영을 참형시키는 일인 것.

하륜(이광기)은 "사신들의 무사귀화를 위해서는 불가피한 조치이다. 명나라 황제에게 요동정벌이 고려의 진심이 아니었음을 재차 밝혀야 한다"며 이성계를 설득한다. 대신들 역시 "최영을 살려두면 황제가 계속 딴죽을 걸게 될 것"이라며 동의한다.

이성계는 "최영 장군은 이미 벌을 받은 사람이다. 국문을 당하고 귀양까지 가서, 지금은 땅끝까지 가서 쫓겨사는 몸"이라고 반대 하지만, 정몽주 역시 "그래도 그리 해야한다. 사신들의 안전과 두 나라의 안정적인 관계를 위해서 이럴 수밖에 없다. 최영 대감께서도 이해하실 것"이라며 명나라와의 관계 회복을 위해 요동정벌을 주장한 최영을 없애야 한다는 주장에 동의했다.

결국 최영에게 도성으로 압송하라는 명이 떨어지고, 이성계는 괴로워한다. 옥에 갇힌 최영은 마지막으로 이성계를 만나기를 원하고 이에 이성계는 최영을 찾아가 "아무 변명도 하지 않겠습니다. 이해해달라고도 용서를 해달라고도 하지 않겠습니다"라며 사죄했다. 이에 최영은 "자네를 비난하려고 부른 것이 아닐세. 이것도 다 하늘의 뜻인데 사내대장부가 구차하게 지난 일에 얽매여서 무엇하나. 다만 자네에게 부탁할게 있어서 불렀다"며 "나는 죽어 고려를 지키는 귀신이 될 것일세. 자네는 이승에서 고려를 지키는 파수꾼이 되어 주시게. 내 평생을 아들처럼 여겼던 자네에게 마지막으로 남기는 말일세. 내 유언이라 생각하고 지켜주시게"라고 부탁했다.

이에 이성계는 "장군. 이거 하나만은 약속을 드리겠습니다. 좋은 세상을 꼭 만들겠습니다. 이다음에 저승에 가서 장군을 뵐 때. 부끄럽지 않은 세상을 꼭 만들겠습니다"라며 최영에게 절을 한 뒤 오열했다. 그의 눈물에서 고려의 마지막 충신을 향한 예우가 보였다.

날이 밝아 최영은 사형대에 오르고 백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나 최영. 이 자리에서 다짐을 하겠다. 내 평생에 단 한 순간이라도 사사로운 욕심을 품었다면 내 무덤에서 풀이 자랄 것이고, 하늘을 우러러 한 점의 부끄럼도 없었다면 풀이 나지 않을 것이다"며 고독했던 고려의 마지막 충신의 모습은 결국 "대 고려국 만세"를 외치며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백성들의 오열 속에 이성계 역시 오열하며 최영의 가는 길을 슬퍼했다. 이렇게 최영은 무인으로서는 최고의 업적을 남겼지만, 정치가로서는 새로운 시대의 흐름보다는 기존의 질서를 고집했고, 원∙명 교체기에 급변하는 중국의 정세를 제대로 읽어내지 못하며 크고 작은 과오를 남겼지만 '황금 보기를 돌같이'하며 평생을 청백리로 살다갔다. 최영의 생애는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잔잔한 감동과 교훈을 전해줬다.

[티브이데일리 김한길 인턴기자 news@tvdaily.co.kr/사진=KBS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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