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한 방향 전환? 세월호 침몰 원인 3가지 추정

박상진 기자 입력 2014. 4. 19. 20:42 수정 2014. 4. 19.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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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고원인 수사는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이번 사고의 원인을 크게 3가지로 보고 있습니다.

박상진 기자입니다.

<기자>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가장 유력한 사고 원인으로 꼽는 것은 무리한 방향전환입니다.

세월호가 사고 현장인 맹골수도 부근에서 항로를 급격히 변경하다가 화물이 한쪽으로 쏠리면서 배가 전복됐다는 겁니다.

수사본부는 3등 항해사인 박한결씨가 맹골수도를 조타 지휘한 것은 처음이라고 밝혀 운항 미숙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조타기의 기계결함 가능성도 사고의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조타수 조준기 씨는 방향을 바꾸고 나서 조타기를 중립으로 놨는데, 갑자기 뱃머리가 돌면서 키가 제대로 작동을 하지 않았다고 진술했습니다.

[조준기/'세월호' 조타수 : 조타기가 유난히 빨리 돌았습니다. 평소보다 많이 돌아갔습니다.]

과적 화물이 한쪽으로 쏠리면서 배가 평형을 찾지 못했다는 의혹도 추정 침몰원인 가운데 하나입니다.

수사본부는 정확한 사고원인과 책임소재 규명을 위해 구속된 3명 이외에 운항과 관련된 나머지 선원 10명들도 소환 조사했습니다.

사고 당시 선장과 항해사를 비롯한 배 운항에 관련된 15명은 전원 구조됐습니다.

수사본부는 이들이 승객들을 내버려둔 채 배를 탈출한 혐의가 확인되면 사법처리한다는 방침입니다.

또 선장 이 씨가 조타실을 비운 이유로 내세운 이른바 개인 용무를 확인하기 위해 이 씨의 휴대전화를 압수해 통화 내역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한일상, 영상편집 : 김경연, VJ : 최원석)박상진 기자 nji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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