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사고] 재난 현장에서 신분 감춘 사복 경찰..실종자 가족들 반발
[헤럴드경제=민상식 기자]여객선 침몰 사고 나흘째인 19일 실종자 구조 작업이 계속되는 가운데 경찰이 실종자 학부모 수백명이 있는 장소에 사복 경찰을 상당수 투입한 것으로 본지 취재 결과 확인됐다. 경찰은 신분을 감춘 사복 경찰의 존재에 대해 실종자 가족에게 단 한차례도 알린 적 없어 이와 관련 물의를 빚을 것으로 보인다.
전남 진도경찰서 한 관계자는 이날 헤럴드경제와의 전화통화에서 "실종자 학부모가 있는 팽목항, 진도 실내체육관에 사복 경찰이 상당수 활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지난 18일 오후께 전남 진도군청 정부합동수습본부에서 열린 대책회의에서 "한 정부 고위관료는 '경찰이 사복으로 근무했으면 한다'고 요구했다"고 다른 관계자는 전했다.
전남 진도군 팽목항에서 사복경찰로 추정되는 인물이 정복 착용 경찰들과 활동하고 있다. |
본지는 경찰, 해양수산부, 안전행정부, 진도군청 측에 현장에 투입된 사복 경찰이 어떤 업무를 하는지와 투입 인원에 대해 수차례 확인을 요청했지만 '파악이 안된다' '다른 부처에 알아봐라'는 답변만 들었다.
진도경찰서장에게는 18일 오후부터 다음날 오전까지 수십차례 전화를 했지만 '지금 전화를 받을 수 없다'는 문자메시지만 전송될 뿐 전화는 받지 않았다.
실종자 가족들에게 사복경찰의 존재에 대해 아냐고 묻자 "집회ㆍ시위 현장도 아닌 이곳에 사복 경찰관을 투입한 이유가 뭐냐"며 이들의 활동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진도 실내체육관에서 실종자 구조 소식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실종자 가족은 때때로 "사복 경찰 모두 나가라"고 소리를 지르기도 했다.
m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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