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당시 선장·선원들, 승객 두고 먼저 탈출

문연철 기자 2014. 4. 17.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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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오늘 이 소식에 많은 분들 분노했습니다.

세월호 침몰사고 당시 선장과 선원들이 승객들을 내버려둔 채 먼저 탈출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선장이 빠져나간 배 안에서 승객들은 대기하라는 방송만 믿고 기다고 있었습니다.

문연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여객선 세월호가 전남 진도 병풍도 해역을 지나던 시간인 오전 8시 50분쯤.

보조 기관사 3명이 근무중이던 1층 기관실에 전화벨이 울렸습니다.

선장이 있던 조타실에서 걸려온 전화는 서둘러 대피하라는 긴급 지시였습니다.

배가 기울자 다급해진 승객들이 직접 침몰 신고를 하기 10분 전이었습니다.

◀ 박모씨/세월호 보조 기관사 ▶

"위에 기관장이 전화가 와서 빨리 기관실을 탈출하라고 해서 3명이 탈출했습니다."

선장 이모씨와 1등 기관사 손모씨 등 선원 6명은 탈출 행렬 맨 앞에 서있었고 가장 먼저 구조됐습니다.

◀ 박모씨/세월호 보조 기관사 ▶

"(평소 승객 구조) 훈련을 하긴 하지만 그때그때 지시하는 방향을 따라하고 있습니다."

자리에서 대기하라는 선내 방송을 믿고있던 승객들은 대피 안내도 없이 기울어가는 선실에 남아있었고, 세월호는 두시간여 만에 침몰했습니다.

◀ 정대진/생존자 ▶

"약간, 조금씩 막 꺾이더니 갑자기 사람이 움직이지 못할 정도로 기울어서 다.."

선사 측은 선원들이 도망친 게 아니고 배 바깥 부분에 있다가 경비정이 다가와 탈출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인명 피해의 책임을 면하기는 어려울 전망입니다.

MBC뉴스 문연철입니다.

(문연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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