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여객선침몰][종합]박 대통령 "옷 벗을 각오로 구조 전력을"
【진도=뉴시스】배동민 기자 = "오늘 이 자리에서 제가 가족 여러분들과 나눈 이야기들이 지켜지지 않으면 여기 있는 분들은 책임지고 물러나야 합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17일 오후 전남 진도군 진도읍 실내체육관을 방문해 '세월호' 여객선 침몰 사고의 실종자 가족들에게 "마지막 한 분까지 구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오전 서울공항을 출발한 박 대통령은 정오께 진도 서망항에 도착한 뒤 사고 해역으로 이동해 현장을 살피고 구조를 독려했으며 오후 4시25분께 진도실내체육관을 찾았다.
진도실내체육관에는 지난 16일 사고대책본부가 꾸려진 이후 가장 많은 실종자 가족 600여 명이 모여 박 대통령에게 "신속히 구조 작업에 나설 것"을 요구했다. 정부 측에서는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 등이 함께했다.
박 대통령은 체육관에 들어서면서 '세월호' 여객선에서 고등학교 학생들에 의해 구조돼 부모를 찾는 6살 권지영 어린이를 위로하기도 했다.
체육관 무대 위에 선 박 대통령은 가족들에게 "한 숨도 못 주무셨을 텐데 얼마나 걱정이 크시냐"며 "뭐라고 위로의 말씀을 드려야할지 모르겠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정부는 가능한 최대한의 지원과 편의를 아끼지 않을 것이며 현재도 최선을 다해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면서 "희망을 잃지 말고 구조 소식을 기다리시기 바란다"고 위로했다.
박 대통령은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난 것에 대해 철저한 조사를 통해 원인을 규명할 것"이라며 "책임질 사람이 있다면 엄벌토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실종자 가족들이 "지금까지 속고 또 속았다"며 하소연하자 박 대통령은 "그럴리 없다. 이 자리에서 나눈 이야기들이 지켜지지 않으면 해수부 장관은 물론 각 기관장들이 책임지고 물러나야 할 것"이라고 엄포를 놨다.
"말이 아닌 명령을 내려달라"는 한 학부모의 요청에는 "이게 바로 명령이다"고 답변했다.
박 대통령은 또 "가족들이 가장 먼저, 가장 정확한 구조 작업 소식을 들을 수 있도록 현장에 책임자를 상주시켜 매시간 브리핑하도록 조치하겠다"며 "생존자들이 있는지, 인양은 어떻게 할 것인지 그 과정 또한 상세히 가족들에게 설명토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실종자 가족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실내체육관 내 구조 현장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상황판 설치와 승선자 명단도 원하는 가족들에 한해 즉시 제공할 것을 지시했다.
또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여객선에 공기를 주입하도록 하고 실종자 가족들과의 신뢰 회복을 위해 신속하고 정확한 구조 상황 전달도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순간 순간이 고통스러운 사람들이 실종자 가족들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며 "날씨 등 힘든 상황이지만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gugg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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