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세월호, 출항 전 마지막 승선 모습
[앵커]
어제 침몰한 세월호에는 수학여행을 가던 학생들 320여 명을 포함해 승객 475명이 탑승했습니다.
몇 시간 뒤 찾아올 사고를 상상도 못 한 채 배에 올랐을 승객들의 출항 전 모습을 YTN이 단독 입수했습니다.
최원석 기자가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15일 오후, 인천항 부두에 여객선 '세월호'가 정박해 있습니다.
선박 아래쪽 화물칸으로 대형 화물차와 승용차들이 들어가고, 배 주변에선 출항에 앞서 작업자들이 분주히 움직입니다.
저녁 7시 20분.
원래 출항하기로 예정된 시각보다 1시간 20분가량이 지난 뒤, 승객들이 터미널에서 나와 '세월호'로 갑니다.
엄마 손을 붙잡은 두 어린이부터 배낭을 멘 중년 여행객들까지.
잠시 뒤 여행용 가방을 든 안산 단원고 학생들도 가벼운 발걸음으로 여객선을 향해 걸어갑니다.
해가 저문 뒤 조명을 켠 여객선 위로 질서정연하게 탑승하는 학생들.
천진난만한 모습으로 수학여행길에 오릅니다.
여객실이 있는 3층과 4층에 올라간 몇몇이 항구 쪽으로 고개를 내밀기도 합니다.
그리고 9시.
'세월호'는 몇 시간 뒤 다가올 대참사의 운명을 예견하지 못한 채 인천항에서 서서히 멀어지기 시작합니다.
YTN 최원석[choiws888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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