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선침몰] '세월호' 실종자 저체온증·질식 우려
[앵커]
실종자 구조가 늦어지면서, 아직 구출되지 못한 사람들의 건강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온도가 낮은 바닷물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 저체온증이 가장 문제입니다.
김지선 기자입니다.
[기자]
실종된 승객들은 바다에서 구조를 기다리거나, 침몰 된 배 안에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만일 배에서 미처 빠져 나오지 못하고 물이 찬 선체 내에 있을 경우 익사 위험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아직 물이 들어오지 않은 밀폐된 공간에 대피해 있다면 산소 부족에 따른 질식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인원수나 면적에 따라 버틸 수 있는 시간은 다르지만, 폐쇄된 공간에 많은 사람이 있으면 산소가 곧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구명조끼에 의지해 해상에 있다면 가장 위험한 것은 역시 '저체온증'.
현재 바닷물의 온도가 10도 남짓으로 낮기 때문에 체온이 급격히 떨어지게 됩니다.
<박준범 / 순천향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10도~15도 사이의 물에 사람이 한두 시간 정도 있게 되면 이미 의식을 잃어요. 체온이 떨어지면서. 한두 시간이 지난다면 굉장히 위험한 상태에 빠진다고 할 수 있고요."
이 경우, 심장기능에 이상이 생기면서 맥박이 느려지는 서맥과 심방 및 심실세동, 심하면 심장정지까지 올 수 있습니다.
체온이 떨어지면 일단 근육을 통해 열을 내 온도를 유지하려고 하기 때문에 근육량이 낮은 고령자나 만성질환이 있는 사람은 더 위험합니다.
저체온증상태가 되면 구조과정에서도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작은 충격에도 심한 부정맥이 오거나 출혈이 생기기 쉽기 때문입니다.
구조 이후에는 발열 담요나 따뜻한 물을 이용해 일단 체온을 높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뉴스Y 김지선입니다.
- ☞ <여객선침몰> 이틀째 선체 수색…실종자 발견 못 해
- ☞ <여객선침몰> "엄마 말 못할까봐…사랑해"
- ☞ <여객선침몰> "살아있다" 카톡 문자 확인 중
- ☞ <여객선침몰> 선장 등 핵심 승무원 3명 집중 조사
- ☞ <여객선 침몰> 정총리, 탑승자 가족 욕설항의·물세례 받아
▶이슈에 투표하고 토론하기 '궁금한배틀Y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폐업 모텔 화장실서 70대 백골로 발견…2년 훌쩍 지난 듯 | 연합뉴스
- 국내 첫 급발진 의심사고 재연 시험…"페달 오조작 가능성 없다" | 연합뉴스
- 사진 찍으려 새끼곰 억지로 끌어내다니…미국인들 '뭇매' | 연합뉴스
- 中, '하프마라톤 의혹'에 "승부조작 사실…기록 취소·문책"(종합) | 연합뉴스
- "부모 죽여줘" 청부살인 의뢰한 10대…그 돈만 챙긴 사기범 | 연합뉴스
- 신세계백화점 경기점서 에스컬레이터 유리 파손…인명피해 없어 | 연합뉴스
- 中 판다기지, 판다에게 비스킷 준 70대여성에 "평생 출입금지" | 연합뉴스
- 프랑스서 마크롱 부부 '결혼 스토리' 드라마 기획 | 연합뉴스
- 연인 무차별 폭행 40대, 항소심서 피해자 용서로 감형 | 연합뉴스
- 노인 일자리 보조금 10억원 횡령해 호화생활 누린 사회복지사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