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선박 선원들이 가장 먼저 탈출
진도 | 박용근·강현석 기자 입력 2014. 4. 16. 23:53 수정 2014. 4. 16. 23:59
인천항을 출발해 제주로 향하던 여객선이 침몰할 당시 선원들이 승객들을 뒤로한 채 먼저 탈출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 구조된 선원들이 승객들보다 가장 먼저 육지에 도착한 데다 선장과 항해사 등도 구조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16일 오후 진도실내체육관을 찾은 한 실종자 가족은 "배를 책임져야 할 선장이 구조됐다고 한다. 배를 버리고 먼저 빠져나온 것"이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이 여객선의 선장은 구조된 것으로 확인됐다. 해남소방서가 팽목항에 설치한 상황판에는 이 배에 타고 있던 선원 30명 중 10명이 구조된 것으로 집계돼 있었다. 특히 선원들은 이날 오전 10시30분 구조자들을 태우고 팽목항에 가장 먼저 도착한 진도 조도면 급수선 707호를 탔다. 육지에 도착한 47명 중 선원은 10명이었고 승객은 37명이었다. 이후 두 차례 더 구조자를 싣고 팽목항에 들어온 선박에는 선원은 없고 학생들과 일반인만 타고 있었다.
진도한국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는 한 승선원은 "정신을 잃고 다시 깬 후 구조배에서 동료 선원들을 봤지만 어떻게 구조된 것인지는 모른다"고 말했다.
<진도 | 박용근·강현석 기자 yk2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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