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하는 기업 기부..기업 사회공헌 연간 3조원

정준희 기자 2014. 4. 15.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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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우리 기업들은 왠지 기부에 인색할 거란 선입견들이 있는데요.

기업들의 사회공헌 금액이 선진국 수준으로 늘었을 뿐 아니라, 그 방식도 다양해졌다고 합니다.

우리 기업들의 사회 공헌 활동. 오늘부터 연속 조명해드립니다.

첫 순서, 정준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미니트럭을 개조해 만든 푸드 트럭.

자동차 기업의 선물에 생계가 어려운 이들의 얼굴엔 미소가 번지고, 전자회사는 장애인들을 위해 안구로 움직이는 마우스를 개발해 기증합니다.

이동통신사는 어르신들이 어려워하는 스마트폰 사용법을 차근차근 안내하고, 생명보험회사는 한강 다리에 자살 방지 상담 전화를 설치했습니다.

◀ 전화 상담 녹취 ▶

(마포 대교에 계신가요?)

"예. 주변에 아무도 없고 집에서도 거의 쫓겨나고.."

기업들의 기부가 달라지고 있습니다.

단순한 금품 기부나 봉사활동 수준을 넘어 기업의 철학과 업종을 적극 반영하고 있습니다.

◀ 이용우 사회본부장/전국경제인연합회▶

"기업의 회적 평판이 기업 생존과 직결되고 있다는 그런 인식이 점점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고요."

사회공헌 활동 금액도 꾸준히 늘어 기업들이 1년에 지출한 돈은 3조 2천 5백억 원으로 지난 10년 새 3배 늘었습니다.

매출대비 지출액은 0.22%. 기부 문화가 확산된 미국보다도 높아졌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기부에는 인색한 기업이 적지 않고, 사회공헌활동조차 CEO의 의지에 좌우되는 건 아쉬운 대목입니다.

◀ 전현경 연구교육팀장/기부문화연구소 ▶

"사업의 다양성이나 공익사업을 장기적으로 할 것인가에 대한 그런 시야가 외국에 비해서 아직 좀 부족한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기업이 가장 잘 할 수 있고, 받는 이가 제일 필요로 하는 걸 제공하는 새로운 기부.

윤리적 소비를 선호하는 사회 분위기와 맞물려 기업 사회공헌활동의 진화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정준희입니다.

(정준희 기자 rosinante@i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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