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규덕 "프로레슬링 롤모델 역도산, 철저히 모방했다"

[뉴스엔 김종효 기자]
천규덕이 프로레슬링에 입문한 것은 역도산 때문이었다.
한국 프로레슬링의 살아있는 전설 천규덕은 4월14일 채널A '그때 그사람'에서 자신의 프로레슬링 입문 계기에 대해 떠올렸다.
천규덕은 나이 30세가 다 되도록 태권도 사범 활동을 계속 하고 있다가 프로레슬링에 뒤늦게 입문한 케이스다. 천규덕이 뒤늦게 프로레슬링에 입문한 이유는 바로 "역도산 같은 프로레슬러가 되겠다"고 결심했기 때문이었다.
천규덕은 역도산의 과거 신문기사 스크랩을 아직도 소장하고 있었다. 천규덕은 "내가 (역도산을)좋아한다. 팬이다"고 말했다. 왜 역도산의 팬이냐는 질문에 천규덕은 "나하고 닮았으니까. 역도산을 보고 내가 프로레슬링을 시작했으니까"라고 답했다.
천규덕은 "1961년 부산 자갈치시장 인근 전파사에서 역도산이라는 인물을 알게 됐다"고 회상했다. 당시에도 천규덕은 태권도 사범이었다. TV에 몰려있는 사람들이 바라보는 사람은 역도산이었다. 천규덕은 "역도산이 밑에 타이즈를 입고 경기하는 것을 보니까 체격도 좋고 상대방을 눕히고 기술을 가지고 운동하는 것을 보고 '아, 참 멋있는 운동이다'고 생각했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역도산은 곧 천규덕에게도 '영웅'이 됐다. 그리고 자신은 '한국의 역도산'이 되겠다고 결심했다. 프로레슬러 천규덕의 시작이었다.
천규덕이 역도산을 좋아하며 프로레슬링의 길에 들어섰다고 해도 프로레슬링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전 프로레슬러 김기남은 "우리나라에서 프로레슬링이 처음 창시된 곳은 부산 자갈치시장 안에 있는 국제종합체육관이었다. 거기서 아마추어 레슬링 사범이던 장영철이 프로레슬링을 창시했다"고 말했다. 천규덕은 이곳에 들어가 우기환, 홍무웅, 박영대, 송학수 등과 함께 1961년 국내 최초의 프로레슬링 팀을 결성하게 됐다.
천규덕은 "링 위에 올라가니 동서남북도 잘 모르겠고 내 코너도 못찾겠더라. 시합이 어떻게 끝났는지, 어떻게 해냈는지도 몰랐다. 이겼는데도 경기가 끝나고 멍하더라. '이게 진짜 시합인가?', '이걸 뭐 진짜 어떻게 해야하나?' 그런 생각이 들었다"고 처음의 어려움을 털어놨다. 프로레슬링 기술이나 룰을 제대로 알려주는 사람도 없었다. 어렵게 구한 외국 프로레슬링 영상을 보며 연구했고 아마추어 레슬링 사범인 장영철의 도움이 있기에 그나마 적응이 가능했다.
그런 상황에서 천규덕은 철저히 역도산을 모방했다. 천규덕은 경기복마저 역도산과 같은 스타일대로 긴 타이즈를 입어 멀리서도 자신을 알아볼 수 있게 했고 역도산의 특기 가라데 찹을 응용한 당수를 자신의 특기로 삼았다.
호남형의 잘생긴 외모, 곱슬머리, 특유의 패션, 공격기술.. 역도산과 천규덕은 닮아 있었다. 체격마저 역도산은 키 181㎝에 몸무게 110㎏, 천규덕은 키 180㎝에 몸무게 105㎏로 비슷했다.
천규덕은 "역도산같은 스타일처럼 프로레슬링을 하면 역도산처럼 호응을 받을 수 있지 않겠느냐. 그래서 역도산을 모방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그러던 중 천규덕에게 기회가 왔다. 1963년 2월, 역도산이 내한한 것이다. 천규덕은 "당시 선수들이 문 앞에서 두 줄로 도열했다. 역도산이 그 사이를 걸어오더니 끝에 와서 내 손을 잡았다. 그리고는 직원을 불러 일본말로 '이 사람을 내가 일본으로 데리고 가겠다'고 말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일생일대의 기회가 찾아온 것이었다.
전 프로레슬러인 김기남은 "천규덕의 젊은 시절을 보면 알겠지만 플레이 스타일이나 외모가 역도산과 많이 닮아 있었다. 그래서 역도산이 천규덕을 점찍고 일본에 데려가기로 한 것 같다"고 증언했다.
그러나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은 1963년 12월15일, 역도산은 일본에서 흉기에 찔려 그만 사망하고 말았다. 당시 역도산을 사랑했던 한국과 일본의 많은 팬들은 충격에 휩싸였다. 역도산의 연락만을 오매불망 기다리던 천규덕도 마찬가지였다. 존경하던 사람, 그래서 모방까지 했던 역도산의 죽음은 큰 상실로 다가왔다. 자연스레 일본 진출의 기회도 사라졌다.
천규덕은 "정말 아쉬웠다"며 "아마 당시 일본으로 진출했다면 이를 발판삼아 국내의 더 많은 선수들이 일본에 진출했을 것이고 프로레슬링이 더 활성화됐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천규덕은 현재 프로레슬링KOREA의 한대호, 이예성을 후계자로 지목하고 한국 프로레슬링을 살리기 위해 여러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한편 이날 방송은 한국 프로레슬링 3대 영웅 김일, 장영철, 천규덕 중 유일하게 살아있는 천규덕의 회상과 증언, 그리고 지금도 한국 프로레슬링 부활을 알리기 위해 힘쓰고 있는 선수들의 노력 등을 그렸다. (사진=채널A '그때 그 사람' 캡처)
김종효 phenomd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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