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격시대' 김현중 "150억 못 미친다 소리 안듣게 최선"(인터뷰)

뉴스엔 2014. 4. 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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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글 박지련 기자/사진 이재하 기자]

김현중이 '감격시대'를 위해 혼신의 힘을 다했다고 고백했다.

김현중은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인근의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24부작 KBS 2TV 수목드라마 '감격시대: 투신의 탄생'(이하 감격시대) 신정태 역에 모든 힘을 다 쏟아부었다고 털어놨다.

앞서 지난 1월 9일 열렸던 '감격시대' 제작발표회에서 김현중은 "150억이 투입된 드라마라 부담을 갖고 시작했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다. 내가 잘해서 내가 메어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대작에 임하는 남다른 포부와 각오를 밝혔다.

이와 관련 김현중에게 자신의 연기에 만족했는지 묻자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다 했다. 내 연기로 돈을 매길 수는 없지만 포부했던 만큼 많은 것을 보여주겠다는 다짐은 성공한 것 같다"며 "모든 힘을 다 쏟아 부었다. 25회가 나오면 못 찍을 만큼 했다"고 자신했다.

이런 김현중의 연기 열정은 동료들의 열정에 영향을 받았다. 김현중은 그를 '감격시대' 촬영 끝까지 버티게 했던 현장 에피소드 하나를 고백했다. 김현중은 "촬영을 하면서 진짜 열심히 하게 된 계기가 있었다. 너무 춥고 힘든 날 보조출연자 분의 죽는 연기에 감동받았다"며 "그 분이 죽는 연기를 하며 서너 시간 동안 차가운 땅 위에 누워 있었다. 얼마나 추웠겠냐. 그렇게 누워서 딸과 통화를 하던데 짠하더라. 진짜 열심히 해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때 기억으로 24회 끝까지 진짜 이를 악물고 했다"고 회상했다.

그렇게 김현중은 치열한 노력을 기울였고 결국 노력한 만큼 성과를 얻었다. 김현중이 더는 '꽃보다 남자'의 슈가보이 윤지후로 남지 않게 된 것. 김현중은 '감격시대' 의리있는 상남자 신정태로 마초적 매력을 뽐내며 뭇사람에게 새로운 모습을 각인시켰다. 게다가 김현중은 정확한 발성, 진심을 담은 눈빛, 화려한 액션 등으로 남다른 연기력을 뽐내며 배우로서 재평가도 받았다.

이제 진가를 인정받기 시작한 김현중. 그에게 '감격시대 김정규PD로부터 칭찬을 받은 적은 없는 지 물었다. 김PD가 지난 제작발표회에서 "김현중이 자신에게 딱 맞는 옷을 입었다"며 "대사를 시켜봤을 때 남성적인, 힘있는 대사를 그렇게 잘할 수가 없다. 이 친구는 천상 남자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고 김현중을 극찬한 적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김현중은 "(PD가)칭찬을 잘 안 하는 분이다. 오히려 그게 더 좋았다. 감정을 공유하려고 했을 때 '이 상황에서 어떤 생각을 가지겠냐'고 물으면 '정태는 이 상황이면 이렇게 행동하지 않았을 것 같다'고 답하며 서로 이야기를 많이 주고받았다. 그렇게 내 의견이 많이 반영됐고 PD 의견도 많이 반영됐다"며 "사실 모든 PD가 칭찬을 안 해주지 않냐. 배우는 당연히 연기를 잘하려고 온 것이니까"라고 조용한 응원을 보내준 김PD에 고마워했다.

또 '감격시대'로 받았던 어른들의 사랑에도 감사를 표했다. 김현중은 이번 드라마로 이전보다 나이 지긋한 분들의 관심을 받게 됐다며 "40대나 50대 분들의 반응을 피부로 느낀다. 식당 같은 곳에 가면 확실히 반응이 오더라. 반찬도 더 주고 '감격시대 나오는 그 젊은이 아니냐'고 '신정태 아니냐'고 '시라소니 아니냐'고 묻는다"고 뿌듯해 했다.

이어 "어르신들에게는 신정태보다 시라소니가 익숙하니까 시라소니라고 많이 부른다. 신정태가 시라소니의 가상인물이지 않냐. 그래서 어르신들은 입에 더 붙은 시라소니로 (김현중을) 많이 부르더라"며 "'이 분들이 내가 다음 작품을 하면 또 봐줄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고 행복했던 기분을 재치있게 표현했다.

이렇게 김현중은 '감격시대'로 다시 태어났다. 그에게 만약 '꽃보다 남자' 윤지후나 '장난스런 키스'의 백승조처럼 예쁘고 멋진 꽃미남 역이 다시 들어온다면 어떻게 할 지 물었다. 김현중은 "교복은 안 입을 것 같다. 교복 입을 일은 없을 것 같다. 안 어울리고 낯 간지러워서 못할 것 같다"며 "'꽃보다 남자' 때는 외형적으로나 드라마 내용상으로 잘 맞아떨어져 가능했지만 지금 또 그렇게 하라면 못할 것 같다. 그 나이에 맞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솔직히 속마음을 털어놨다.

한편 지난 4월 3일 종영된 '감격시대'는 1930년대 중국 상하이 및 국내를 배경으로 한중일 낭만주먹이 펼쳐내는 사랑과 의리, 우정의 판타지를 그린 감성 로맨틱 느와르 드라마다. 김현중은 '감격시대' 종영 후 재충전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박지련 pj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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