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에 돌아온 염상섭 동상

정원식 기자 2014. 4. 1.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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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빌딩 앞서 제막

1일 서울 광화문 교보생명빌딩교보문고 종로 방향 출입구 앞으로 이전한 <삼대>의 작가 염상섭 의 동상은 한 팔을 벤치에 걸친 채 시민들에게 곁을 내주는 듯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 많은 시민들이 오가는 장소에 있어야 어울리는 형상이다.

이 동상은 1996년 '문학의 해'를 맞아 문화부와 교보생명이 서울 종로구 종묘광장 입구에 설치했으나 2007년 서울시와 종로구가 '종묘광장 정비사업'을 실시하면서 한적한 종로구 삼청공원 약수터로 옮겨졌다. 그 후 문학계와 시민사회는 줄곧 시민들이 쉽게 찾을 수 있는 곳으로 동상을 이전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유족들도 동상이 한적한 곳에 있는 점을 아쉬워했다.

횡보 염상섭(1897~1963)은 단편소설 '표본실의 청개구리'와 장편 <삼대>로 한국 자연주의와 사실주의 소설의 전형을 세운 작가로 평가받는다. 해방 직후 경향신문 초대 편집국장을 지내는 등 언론인으로도 활발히 활동했다.

이날 오후 열린 제막식에는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유종호 대한민국예술원장, 도종환 국회의원, 조현재 문화부 1차관, 김영종 종로구청장, 정우영 한국작가회의 사무총장, 유족 염희영씨(염상섭의 2남2녀 중 차녀) 등이 참석했다.

신창재 회장은 "오랫동안 한적한 곳에 있던 염상섭 선생의 상이 교보문고 앞으로 오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유종호 예술원장은 "염상섭의 문학은 한국문학에서 보기 드문 원숙한 어른의 문학"이라며 "이번 동상 이전을 계기로 염상섭 소설이 시민들에게 보다 가까이 다가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원식 기자 bachwsi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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