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 "일베 가수? 음악적 영감 받은 것은 사실"[단독인터뷰]
[OSEN=선미경 기자] 신인가수 브로(본명 박영훈, 25)가 온라인상의 이른바 '김치녀 논쟁'을 다룬 곡 '그런 남자'를 발표하며 화제의 중심에 섰다. 알려진 얼굴도 없는 무명가수지만 직설적이면서도 위트있는 가사가 공감을 사며 음원차트까지 장악한 상태.
'그런 남자'는 데이트나 결혼 비용을 주로 남성에게 의존하려는 한국 여성의 태도를 꼬집는 곡. 더불어 극우성향의 사이트인 일간베스트저장소(이하 일베)와의 관련성으로 더욱 화제를 모으고 있는 상황이다.
브로는 25일 오후 OSEN에 갑작스러운 큰 관심과 '일베 가수'라는 수식어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브로는 '그런 남자' 발표 후 갑작스럽게 큰 관심을 받고 있는 것에 대해 "음원 발표 후 인기보다는 극심한 질타를 예상했는데 이렇게 많은 관심을 가져줄 줄 몰랐다. 아직 얼떨떨해서 현실감도 없고 당황스럽기도 하다"고 소감을 말했다.
'그런 남자'가 화제를 모은 것은 무엇보다 직설적이고 위트 있는 가사 때문. 일부 여자들의 턱없는 이상형을 비판했다는 점에서 대체적으로 공감을 사고 있는 중이다.
이에 대해 브로는 "가사 내용은 실제 경험담이 녹아있기는 하지만 픽션이다. 재미를 극대화시키기 위해 각색을 많이 거치고 과장된 부분도 존재한다"라며 "작업을 시작할 때 늘 명심하는 것이 누가 들어도 웃을 수 있고, 최대한 많은 사람이 공감할 수 있게 하는 것, 그리고 음악적으로는 진지하게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렇다보니 너무 심하고 혹은 너무 약하다는 등의 문제가 있어서 가사 제작에 시간이 많이 소요됐다. 욕설과 비속어 등을 사용하지 않고 웃음을 줄 수 있게 여러 번의 퇴고를 거쳤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브로의 음악에 대해 모든 대중이 공감을 한 것은 아니다. 원색적으로 여성을 비하하는 가사가 불쾌하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브로는"조금이라고 불쾌한 느낌을 받았다면 사과하고 싶다. 대중 가수로서 많은 사람들의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한 것에 대해 반성하고 있다"라면서 "결코 여성들을 모욕하거나 비난하려는 의도가 아니었고, 그냥 '웃기는 가수가 하나 나왔다'고 생각해주면 감사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브로를 따라다니는 '일베 가수'라는 수식어에 대해서도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브로는 '그런 남자'가 큰 관심을 받자 최근 일베 홈페이지에 자필편지로 감사 인사를 남긴 바 있다.
브로는 "일베는 종종 접속해 시간을 보내는 유머사이트다. 데뷔 전 그 사이트에 앨범이 잘 되길 바라는 절박한 마음에서 광고 배너와 글을 작성한 것이 있고, 감사하게도 회원들이 많이 도와줘서 내가 이 자리에 있게 됐다고 생각한다"라며 "일베가 여러 가지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곳이라는 것을 인지하고 있었고 지금도 알고 있지만, 나는 단지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는 재미있는 글과 정보를 수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용했다. 솔직하고 꾸밈없는 이야기들이 나에게 영감을 주었던 것도 사실"이라고 밝혔다.
한편 브로의 '그런 남자'는 26일 오후 2시 기준,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인 멜론과 몽키3에서 실시간차트 1위에 올랐다. 또 엠넷과 다음뮤직을 비롯해 지니, 올레뮤직, 소리바다 등에서도 2위를 유지하고 있다.
seon@osen.co.kr
< 사진 > 브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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