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공개 SW기반 한국형 OS 개발 나선다
정부가 공개소프트웨어(SW)를 활용한 한국형 독자 운용체계(OS) 개발에 나선다. 윈도XP 서비스 지원 종료에 따른 파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정부가 윈도 종속 탈피 대안으로 자체 OS를 개발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5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정부는 하반기부터 공공 분야에서 사용할 공개SW 기반 데스크톱 OS 개발 작업을 시작한다.
미래부 고위 관계자는 "공공 분야에서 사용할 OS를 개발키로 했다"며 "상반기 개발 계획이 담긴 '탈(脫)윈도' 로드맵을 마련한 뒤 하반기 R&D 자금으로 개발에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를 바탕으로 내년부터 46만대 규모 행정용 PC에 설치된 '윈도'를 공개SW 기반 OS로 교체할 방침"이라며 "전체 교체는 3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정부는 독자 OS의 빠른 개발을 위해 기존에 추진했던 공개SW 프로젝트 결과물과 전문 인력을 대거 활용할 계획이다. 지난 2004년 ETRI가 추진했던 리눅스 배포판 개발사업 '부요' 프로젝트가 대표적이다.
미래부 측은 "윈도와 같은 특정 OS를 개발하는 데는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린다"며 "부요 개발 노하우와 우분투 등 상용 공개SW 전문 인력을 모아 신속히 개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정부의 독자 OS 개발선언은 반복적으로 일어날 특정 OS 종속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다. 윈도XP에 이어 3년 뒤 윈도비스타, 7년 후 윈도7 서비스 지원이 순차적으로 중단된다. 같은 사태를 반복하지 않기 위한 근본적 대안이 필요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공개SW는 소스코드가 공개돼 상대적으로 개발기간이 짧고 보안패치가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김명준 ETRI 클라우드컴퓨팅연구부 연구위원은 "이미 '부요'와 같은 제품이 개발됐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활용되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며 "OS 주권을 확보하기 위해 공개SW 기반 독자OS 개발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말했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m
Copyright © 전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신형 쏘나타까지 29년..이름까지 싹 바꿨다!
- 저가폰 '노키아X' 1000만대 4분만에 매진
- 중국, 전세계 특허 빨아들이는 '블랙홀~'
- 안드로이드 버전 '아이튠스' 나온다
- 우리나라 반도체, 일본 제치고 세계 2위 등극
- 현장실사에 보안측정, 국정공백까지…KDDX, 언제 뜰까
- 韓·中 유통 1위 e커머스로 뭉친다…쿠팡·네이버 양강 체제에 '도전장'
- 신세계-알리바바, 전격 맞손…'G마켓+알리익스프레스' e커머스 동맹
- 난개발식 국민소통 창구···'디플정' 걸맞은 통합 플랫폼 필요성 커진다
- 정보보호기업 10곳 중 3곳, 인재 확보 어렵다…인력 부족 토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