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아몬드 저주' 오덕균 CNK 대표 체포.. 이명박정부 실세 연루는

2014. 3. 23.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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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아몬드의 저주'로 불리는 'CNK 주가조작 사건'의 핵심 당사자인 오덕균 CNK인터내셔널 대표가 카메룬 도피 2년 만인 23일 새벽 자진귀국해 검찰에 의해 체포됐다.

이에 따라 지난해 2월19일부터 수사가 중단된 'CNK 주가조작 사건'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CNK 주가조작 사건'은 지난 2010년 12월 CNK 관계자들이 카메룬 다이아몬드 광산 추정매장량이 4억2000만 캐럿에 이른다고 부풀린 보고서를 토대로 주가를 올려 900억여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사건이다. 이 사건의 관련자의 범위가 외교부에서 총리실 등으로 확대되면서 대형 게이트로 비화됐다.

당시 이명박 정부 실세인 박영준 국무총리실 국무차장 일행도 카메룬을 직접 찾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정부 관계자들이 대거 연루됐다는 의혹도 꾸준히 제기됐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친형 이상득 한나라당 전 의원,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의 연루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 있다.

지난해 2월에는 주가조작에 관여한 김은석 전 대사와 CNK 전 부회장 겸 이사인 임모 변호사, 안모 기술고문, C카메룬 현지법인 기업가치를 허위로 과대평가한 회계사 등 5명을 불구속 기소되기도 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부장검사 이선봉)는 지난 13일 오 대표 측이 23일 귀국해 검찰 수사를 받겠다는 의사를 전하고 재기신청서를 냈다고 밝혔다.

오 대표는 23일 오전 4시5분쯤 인천국제공항에 도착, 대기하던 검찰은 오전 4시30분 오 회장이 입국장으로 나오기 전에 곧장 체포영장을 집행하고 오 대표의 신병을 확보해 서울중앙지검으로 이송했다.

오 대표은 이날 6시30분쯤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한 뒤 "광산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말하고 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한편, 검찰이 CNK 주가조작 사건의 수사를 시작하자 오 대표은 2012년 1월 카메룬으로 출국한 뒤 검찰의 지명수배, 여권말소 조치에도 도피생활을 해왔다. 검찰은 같은 해 3월 인터폴 적색 수배 조치하고 법무부를 통해 범죄인 인도 청구를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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