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여' 작곡가 고 이호준씨 추모 헌정 앨범 발매

강수진 기자 2014. 3. 20.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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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은 하늘에서 잠자고/ 추억은 구름따라 흐르고/ 친구여 모습은 어딜 갔나 그리운 친구여….'(조용필 '친구여')

지난 2012년 별세한 인기 작곡가 겸 밴드 '조용필과 위대한탄생'의 전 멤버 이호준씨를 추모하는 동료 가수들의 헌정 음반이 나왔다.

김종서, 양하영, 우연희, 위일청, 이지민, 임수정, 조항조, 주정이 등 남녀 가수들은 최근 < 7일7색+나우 > 의 음반을 발표하고 고인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애초 이 앨범은 이호준 작곡가가 세상을 뜨기 직전 절친한 동료인 계동균 작곡가와 함께 한창 작업 중이던 일종의 기획 음반이었다. 고 이호준 작곡가는 수록될 노래의 편곡 작업을 모두 끝내둔 가운데 갑작스럽게 찾아온 암으로 2012년 4월 돌연 세상을 떠났다.

앨범은 이로 인해 작업 일체가 중단됐다가, 1주기를 즈음해 가수들의 자발적인 헌정 움직임이 일면서 뒤늦게 빛을 볼 수 있었다.

김종서, 양하영 등은 고인이 편곡해둔 노래 7곡에 각각 목소리를 보태 곡을 완성했다. 특히 앨범에 수록된 마지막 트랙인 '슬픔이 안긴 첫사랑'은 이호준 작곡가의 생전 연주가 들어가 있어서 의미가 남다르다.

음반의 가사 작업에 참가한 시인 겸 음악평론가 구자형씨는 "헌정 앨범이 만들어지도록 자발적으로 힘을 더한 많은 분들에게 감사 드린다"며 "앨범 수익금은 고 이호준 작곡가의 고향인 경기도 화성에 마련 중인 노래비 제작에 쓰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앨범 프로듀서를 맡은 동료 작곡가 계동균은 "그와 작업할 때는 늘 전율이 일었다"며 "그를 잃었다는 것은 내 음악의 반을 일어 버린 것과 같다"면서 떠난 동료에 대한 애정을 감추지 못했다.

고 이호준 작곡가는 가수 이장희와 '동방의 빛', 조용필과 '조용필의 위대한탄생' 등의 밴드 활동을 벌이며 음악계를 장식했다. 특히 조용필의 '친구여'와 '그대 발길이 머무는 곳에'를 비롯해, 소방차의 '어젯밤 이야기', 김종찬의 '토요일은 밤이 좋아', 나미의 '인디언 인형처럼' 등 다수의 자작 명곡을 남겼다.

< 강수진 기자 kanti@kyunghyang.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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