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현준·전박찬, 새 앨런..전라노출에도 19금× '에쿠우스'

이재훈 2014. 3. 13.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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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앨런'이 참 어려워요. 젊음이 뭔지 고민했죠. 근데 최근 사무엘 울먼의 시에서 젊음은 붉은 입술과 말랑말랑한 무릎이 아니라 풍부한 상상력과 열정이라는 글귀를 읽었어요. 제가 할 수 있는 열정과 상상을 동원하면 젊음을 흉내내지 않아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죠."(지현준)

"2001년 스무살에 토월극장에서 '에쿠우스'를 처음 봤어요. 보면서 '앨런'을 정말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죠. 이렇게 앨런을 맡게 돼서 정말 영광이에요. 앞으로 해결해야하는 과제가 많지만, 연습 내내 너무 즐거웠어요."(전박찬)

말 6마리의 눈을 쇠꼬챙이로 찌른 16세 소년 '앨런'의 범죄 실화가 바탕인 연극 '에쿠우스'는 강태기, 송승환, 최재성 , 최민식, 조재현 등 연극계 스타들이 거쳤다.1973년 영국 초연 당시 살인, 섹스 같은 파격적인 소재와 배우들의 전라 연기로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킨 작품인만큼 국내에서도 이 연극에서 앨런을 맡는 건 스타덤의 예고편이었다. 2008년 미국 브로드웨이 공연 당시 영화 '해리 포터' 시리즈의 '해리 포터' 대니얼 래드클리프가 '앨런'을 맡아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영국 작가 피터 셰퍼의 1973년 동명 작품이 원작이다. 1975년 극단 실험극장이 개관적으로 국내 초연했다. 지현준(36)과 전박찬(32)은 극단 실험극장의 창단 54주년 기념공연이자 제174회 정기공연인 '에쿠우스'에서 앨런을 번갈아 맡는다.지현준은 13일 "'에쿠우스'가 나를 성장시켜 행복하다"면서 "무엇보다 연극적인 행복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번 작품을 하면서 보이지 않은 것들에 대해 많이 생각하고 있어요. 특히, 어둠 속에 자리 잡고 있는 무엇인가가 와닿죠. 모든 사람 안에는 '에쿠우스'가 있다고 생각해요. 욕망이 잘못 표출돼 허상을 좇으면, 황폐화돼 정상적으로 판단할 수 없죠. (앨런의) 그런 모습들이 우리와 비슷하다고 생각해요."

앨런은 순수한 캐릭터라는 판단이다. "모든 걸 100% 흡수하는 게 그 상징이지요. 어둠이면 어둠 그대로 여과없이 흡수하고 뱉는 성질이요. 그런 부분에 초점을 맞추면 순수함을 잃지 않는 앨런의 모습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해요."전박찬 역시 "앨런이 너무 어려워 중간에 내가 할 수 있는 앨런이 뭘까 고민했다"면서 "순수함과 열정이 답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연출을 맡은 극단 실험극장의 이한승 대표는 "우리 모두가 현대인이 돼서 놓친 원시의 세계를 그리고 싶었다"면서 "그런 점 때문에 앨런과 (그의 여자친구인) 질의 전라 노출이 있다. 현실 세계의 위선과 교만, 당당함 뒤에 감춰진 종교와 신, 섹스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한국에서 공연한 '에쿠우스' 중에서는 처음으로 19세 이상 관람가다. 안석환과 김태훈이 앨런을 상담하는 정신과 의사 '마틴 다이사트'를 나눠 맡는다. 앨런의 여자친구로 마력을 지닌 '질 메이슨'은 이은주와 김지은이 나눠 맡는다. 5월17일까지 서울 동국대학교 이해랑 예술극장에서 볼 수 있다. 코르 코르디움. 4만원. 02-889-35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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