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태풍 "전자랜드 용병한테 고맙다"..왜?

"나는 트래시토킹을 해야 경기를 잘 한다. 조용하게 하면 안 된다"
전태풍(34, 180cm)이 트래시토킹 예찬론을 펼쳤다.
12일 열린 부산 KT와 인천 전자랜드의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KT가 69-67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서 스타팅가드로 출전한 전태풍은 10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이날 전태풍은 1쿼터부터 3점 2개를 터뜨리는 등 초반 기선을 잡는데 주효한 활약을 펼쳤다.
전태풍은 경기 후 "이번 시즌은 휴식을 취하면서 열심히 임했다. 수비도 열심히 하고, 공격에서 더 열심히 할 생각이 있었다. 근데 초반에 많이 뛰어서 후반에 좀 힘들었다. 몸 관리 잘 해서 다음 경기에 더 잘 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전반에 10점을 올리며 활약한 전태풍이지만 후반엔 무득점에 그친 건 아쉬운 부분이다. KT 전창진 감독은 "태풍이가 너무 수비만 하려고 하다 보니까 후반에 체력이 떨어졌다"며 "나한테 하도 수비 지적을 받으니까 스트레스가 많다. 내가 원하는 건 공격에서도 역할을 해주는 것이다"고 말했다.
전태풍은 이번 경기를 계기로 자신의 플레이스타일을 잡았다며 "화나는 마음(?)이 있어야 잘 하게 되는 것 같다. 트래시토킹도 하고 몸싸움도 해야 한다. 조용하게 하면 농구 잘 못 한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서 전태풍은 득점 성공 후 전자랜드 벤치를 향해 뭔가 말을 하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에 전태풍은 "전자랜드 용병에게 한 거였다. 전자랜드 용병과 트래시토킹을 많이 했다. 전자랜드 용병이 미디어데이 때 우리 3:0으로 이긴다고 했다. 그래서 화나서 트래시토킹 많이 했다"고 전했다.
전자랜드의 용병은 리카르도 포웰을 가리키는 말이었다. 전태풍은 포웰과의 트래시토킹이 경기력에 영향을 미쳤냐는 질문에 "자극이 됐다. 전자랜드 용병한테 정말 고마운 생각 있다"며 웃었다.
한편 전태풍은 미디어데이에서 포웰에게 15점만 내준다고 했는데, 이날 32점이나 내줬다는 말에 민망한 표정을 짓더니 옆에 있던 파틸로를 지그시 바라봤다. 파틸로 탓이라는 의미였다. 이에 파틸로도 어이가 없다는 듯 웃었다. 어쨌든 팀 승리로 즐겁게 웃을 수 있는 전태풍이었다.
#사진 - 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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