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P "목표는 성장, 아직 반도 안 왔다"
【서울=뉴시스】오제일 기자 = "아직 저희가 생각하는 목표의 반도 안 왔습니다."
아시아·유럽·북아메리카·오세아니아 등 4개대륙 20회 공연을 앞둔 그룹 'B.A.P.'의 리더 방용국(24)은 담담하게 말했다.
"어떤 타이틀을 획득하면서 목표를 높게 세운다기 보다는 점점 발전하고 성장해 나가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지금은 그 과정을 한계단씩 밟고 올라가고 있다고 생각해요."
B.A.P.는 공연장의 크기, 듣기 좋은 타이틀보다 '그룹의 성장'을 앞에 뒀다. 이는 지난해 미국 4개 도시를 포함해 일본·타이완·싱가포르·홍콩 등을 돌며 퍼시픽 투어를 진행한 B.A.P.가 세계를 겨냥하는 이유다.
"많은 나라에서 팬을 만날 수 있는 기회에요. 일본 투어, 퍼시픽 투어 등을 통해 느끼고 배운 거 바탕으로 기획했습니다. 저번 콘서트 보다 세련된, 전개가 메끄러운 콘서트를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영재)
B.A.P.가 9일 방이동 올림픽공원 뮤즈라이브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4개 대륙, 20회 공연을 통해 10만 세계팬들과의 만남을 약속했다. 각급 시상식에서 13개의 신인상을 휩쓸며 데뷔한 2012년 후 3년 만에 펼치는 월드 투어 '라이브 온 어스 2014'다.
"데뷔 때 꿈꿨던 게 투어에요. 점점 현실로 다가오는 거 같아 기쁩니다. 10만명과 함께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었으면 좋겠어요."(영재) "투어와 콘서트가 뮤지션으로 발전하는데 원동력이 된다고 생각해요. 이번 투어도 많은 도시에서 많은 관객을 만나며 지난해 보다 성장하고 발전된 B.A.P. 모습을 선보이는 게 저희의 가장 큰 바람입니다."(용국)
'라이브 온 어스 2014'의 콘셉트가 곧 외계인 콘셉트의 B.A.P.가 지구인에게 던지는 메시지다. '아름다운 지구'를 위해 필요한 여섯가지, 정의·사랑·열정·감정·행복·당신을 테마로 정했다. 이들 테마로 'EARTH NEEDS YOU'라는 큰 메시지를 전한다는 계획이다.
"여섯 가지 테마를 음악과 함께 어우러지게 만들었어요. B.A.P.가 노력해서 전세계에 있는 분에게 아름다운 지구를 만들기 위한 6가지 테마를 보여주고 우리 모두가 아름다운 지구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으면 좋겠습니다."(용국)
전날에 이어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펼친 서울 콘서트가 세계 원정의 출발점이다. 지난해 손 부상으로 투어에서 기량을 뽐내지 못한 힘찬(24)은 칼을 갈았다. "이번에는 첫 공연부터 함께하게 돼 감회가 새롭습니다. 기대해주세요."
B.A.P.는 이날 공연에서 '원샷(ONE SHOT)' '배드맨(Badman)' '러브식(Lovesick)' '노 머시(NO MERCY)' '1004' '워리어(Warrior)' 등 25곡을 150여분에 걸쳐 선보였다. 방용국이 자작곡 'Q'를 힘찬과 나눠 부르는 등 그 동안 방송에서 만날 수 없었던 새로운 무대들도 펼쳤다.
"저희는 무대 위에서 성대가 찢어질 정도, 근육이 터질 정도로 미친듯이 최선을 다해요. 팬분들이 기대해도 좋을 겁니다. 죽을만큼 열심히 할테니 기대해주세요."(대현) "B.A.P.의 최종적인 꿈은 음악으로 전세계 팬들을 만나는 겁니다. 월드 투어를 하면서 저희의 메시지가 닮긴 음악을 세계에 알리고 싶습니다."(용국)
kafk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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