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발굴의 귀재' 최진한이 찍은 '악바리' 김태영

정지훈 2014. 2. 19.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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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서귀포] 정지훈 기자= 부천FC 1995의 지휘봉을 잡은 최진한 감독은 경남FC 시절부터 선수 발굴에는 일가견이 있는 지도자로 통했다. 그리고 이제 그의 시선은 부천 중원의 핵심 김태영(27)로 향했다.

부천 팬들에게 김태영은 악바리로 통한다. 그만큼 근성이 있고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그라운드를 질주하고 있고 왕성한 활동량으로 팀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이런 근성은 성공보다는 실패로 만들어졌다. 사실 김태영은 프로 무대 데뷔를 싱가폴 '코리아슈퍼래즈'라는 팀에서 치렀다. 당시 '코리아슈퍼래즈'는 한국 축구선수로 구성돼있었고 감독은 '부천SK'출신 전경준 감독이었다.

전주예원 예술대에 재학 중이던 김태영은 홀로 자신만 바라보고 뒷바라지하는 어머니를 더 이상 외면할 수 없었고 돈을 벌기 위해 싱가폴로 향했다. 그러나 2010년 구단의 재정 악화로 팀이 결국 해체됐다. 이후 한국에 돌아 와서는 회사생활을 하며 축구선수로 활동할 수 있는 곳을 찾았고 당시 3부 리그팀인 부천FC에 입단했다.

그러나 상황이 만만치 않았다. 생각보다 경쟁은 치열했고 주전으로 뛸 수 없었다. 결국 출전수당만으로는 생계를 이어갈 수 없었던 김태영은 축구화를 벗고 생산직 근로자로 근무했다.

경제적으로 여유는 생겼지만 축구에 대한 미련은 버릴 수 없었다. 결국 김태영은 축구화를 다시 신었고 2013년 부천의 유니폼을 다시 입었다. 그리고 지난 시즌 24경기에 출전해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주전급 선수로 성장했다.

이번 시즌에는 더욱 성장했다. 최진한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후 처음으로 눈에 들어 온 선수가 바로 김태영이었다. 지난 7일 제주로 이동해 선수단과 미팅을 가진 후 본격적인 전지훈련을 진행한 최진한 감독은 김태영의 폭넓은 움직임과 팀을 위한 헌신적인 자세에 감명을 받았다.

최진한 감독은 "움직임이 영리한 선수고 폭 넓은 움직임이 장점이다. 일단 워낙 활동량이 많고 부지런해 중앙에서 많은 역할을 해준다. 또한, 팀을 위해 헌신할 줄 아는 선수고 공격적으로도 재능이 있다. 이번 시즌 아주 기대가 크다"며 김태영의 경기력을 극찬했다.

지난 18일 서귀포에서 열린 내셔널리그의 절대강자 울산현대 미포조선과의 연습경기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공격형 미드필더로 배치된 김태영은 폭넓은 움직임과 적극적인 침투로 팀의 공격을 이끌었고 정교한 패스로 여러 차례 위협적인 찬스도 만들었다.

수많은 시련에도 축구의 꿈을 버리지 않았던 악바리 김태영. 그의 근성과 투지가 부천FC의 지휘봉을 잡은 최진한 감독을 미소 짓게 만들고 있다.

사진제공=부천FC19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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