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N36] 료토 마치다 대 게가드 무사시 프리뷰 (1) '료토 마치다 분석'
[몬스터짐] UFC의 미들급은 앤더슨 실바에 의해 무려 6년 9개월동안이나 지루할 정도의 평화가 유지되었다. 그러나 2013년 7월 젊은 크리스 와이드맨이 신정의 시대에 종지부를 찍었고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그 조용했던 미들급에 격랑이 일기 시작했다.
기존의 도전자 라인이라 볼 수 있는 비토 벨포트와 호나우도 소우자가 각각 댄 핸더슨, 오카미 유신을 KO로 해치우며 존재감을 과시했고 라이트 헤비급에서 료토 마치다가 내려왔다. 라이트 헤비급 전 챔피언 마치다는 내려오자 마자 미들급의 중진이라 할 수 있는 마크 무뇨즈를 소름이 돋을만큼 깔끔한 하이킥으로 잠재우면서 미들급 대권으로 가는 첫 단추를 무리없이 채웠다.

벨포트와 소우자, 그리고 마치다는 UFC에서 이미 충분한 실적을 쌓으며 미들급 빅3로써 사실상의 공인을 받은 상태라 할 수 있다. 이 세명과 와이드맨의 매치업만으로도 미들급은 한동안 충분히 뜨거울 것이다. 그런데 거기에 게가드 무사시라는 재야의 강호가 등장하자 타이틀 전선은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다.
전국시대로 돌입한 미들급의 세력판도를 작성하기 위한 첫 무대가 오는 16일 벌어진다. 출전 선수는 료토 마치다와 게가드 무사시. (그리고 호나우도 소우자도 같은 날 랭커인 프란시스 카몽을 상대한다)
위키피디아를 참조하면, 게가드 무사시는 이란-이라크전이 한창이던 1985년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서 태어났다. 아르메니아계였던 그의 부모는 무사시가 네살 때 네덜란드로 이주했다. 8살때 유도를 배우면서 무사시는 격투세계에 발을 들여놓았고 15세 때부터 복싱을 시작했다. 복싱을 시작한지 불과 12개월만에 그는 12승 1패 9KO의 전적으로 네덜란드 아마추어 챔피언이 되었다. 이후 무사시는 킥복싱으로 전향했고 얼마후 MMA를 시작하게 된다.
무사시의 MMA 데뷔는 2003년이다. 당시 그의 나이는 만17세에 불과했다. 2005년 2월까지 5승1무 3KO 2SUB를 기록한 무사시는 페트라스 마르케비셔스라는 선수에게 암바를 허용하고 첫 패전을 경험했다. 이후 그는 2006년 4월까지 7연승을 달렸다. 12승 모두가 KO나 서브미션승이었다. 2006년 6월 무사시는 프라이드 무대에 대뷔했다. 상대는 타키모토 마코토였고 마코토 역시 무사시에게 TKO패를 당했다. 같은 해 8월 무사시는 베테랑 고노 아키히로에게 암바를 내주며 생애 두번째 패배를 당했다. 2006년 11월 복귀전에서 무사시는 헥터 롬바드에게 판정승을 거두었다. 무사시의 첫 판정승.
롬바드전에서부터 2009년 12월까지 3년 1개월동안 무사시는 무려 15연승 (7KO 4SUB )을 내달렸다. 이 기간동안 데니스 강, 윤동식, 사이보그 산토스(남편) 맬빈 만호프, 호나우도 소우자, 마크 헌트, 헤나토 소부랄, 티에리 소쿠주, 게리 굿리지등 미들급에서 헤비급까지의 파이터들이 연승의 제물이 되었다. 이 과정에서 그는 케이지 워리어, 드림, 스트라이크 포스등 세 단체의 챔피언 벨트를 손에 넣었다.
2010년 4월, 당시 스트라이크포스 미들급 챔피언이었던 무사시는 킹모 (무하마드 라왈)와의 방어전에서 상대의 강력한 레슬링에 말려들어 판정패를 당했다. 무사시가 경험한 3번째이자 현재까지 마지막 패배인데, 이 이후 무사시에 대한 평가가 급락했다. 킹모는 당시 6전밖에 치르지 않은 신인이었기 때문이다. 무사시는 이후 두명의 상대를 연속 1라운드 서브미션으로 피니쉬 하고 2011년 4월 UFC 출신의 키스 자딘과 대전했다. 이경기에서 무사시는 다시한번 기대이하의 퍼포먼스를 보였고 무승부를 기록했다. 킹모전과 함께 무사시의 거품론을 증폭시키는 졸전이었다.
2011년 자딘전 이후 무사시는 2경기를 더 했고 모두 승리를 거두었다. 그렇지만 그는 2012년을 완전히 쉬었고 2013년 복귀했다. 복귀전에서는 하드펀쳐 마이크 카일을 1라운드 서브미션승으로 제압했다. 2013년 4월 무사시는 UFC 데뷔전을 치르었다. 원래는 스웨덴에서 알렉산더 구스타프손을 상대할 예정이었지만 구스타프손이 불의의 안면 열상을 당하면서 일리어 라피티라는 신인선수로 상대가 바뀌었다. 무사시는 사실상 잽 하나로 라피티를 요리했다. 라피티 전이 무사시의 가장 최근 경기이다. 최근들어 무사시의 경기출전이 저조한 이유는 모티베이션 상의 문제를 겪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하지만 최근 인터뷰에서 그는 더이상 문제가 없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요시조 마치다는 쇼토칸 카레테의 사범으로 22세때 브라질로 건너가 도장을 열었다. 그는 안나 클라우디아라는 브라질 여성과 결혼했고 그녀가 바로 료토 마치다의 모친이다. 마치다는 13세때 카라테 블랙벨트를 허리에 감았고 스모는 12세때부터 시작했으며 15세때 브라질리안 주짓수에 입문했다. MMA에 데뷔하기 전까지 그는 카라테와 스모대회에서 다수의 입상경력을 쌓았다. 마치다를 MMA로 인도한 인물은 잘 알려진 대로 일본의 유명 프로레슬러인 안토니오 이노키다.
2003년 5월 마치다는 켄고 와타나베를 판정으로 누르고 데뷔전에서 승리를 거두었다. 경기가 끝난 직후 이노키가 마치다의 얼굴을 사정없이 후려쳤던 장면은 유명하다.
2006년 7월까지 약 3년간 마치다는 깔끔한 8연승(3KO 1SUB)을 기록하고 2007년 2월 UFC의 지명을 받았다. UFC에서도 그의 연승기록은 계속되었지만 극도로 신중하며 낮은 밀도로 전개되는 그의 플레이 스타일은 일부 팬들에게 있어서는 비난의 대상이기도 했다. 호제리우 노게이라와 히카르도 아로나를 1회 KO승으로 꺽으며 대파란의 주인공이 된 소쿠쥬를 서브미션으로 제압하고 UFC라이트 헤비급의 슈퍼스타 티토 오티즈 상대로 완봉승을 거둔 마치다는 티아고 실바를 전율의 파운딩 일격으로 잠재우면서 14연승 끝에 2009년 5월 드디어 타이틀매치의 기회를 붙잡았다. 당시 챔피언은 포레스트 그리핀을 꺽고 벨트를 막 손에 쥔 라샤드 에반스였다.
에반스도 정말 조심스러우며 때리기 어렵고 깐깐하게 플레이 하는 스타일이었다. 마치다는 그 분야의 절정고수. 두 선수의 대결은 누가 먼저 인내심을 잃느냐가 관건이었는데 에반스가 먼저 치고들어갔고 마치다의 카운터가 불을 뿜었다. KO승으로 마치다가 라이트 헤비급의 챔피언이 된 것이다. 마치다의 1차방어전 상대는 쇼군이었다. 쇼군은 프라이드 시절부터 라이트 헤비급의 사실상 최강자라는 평가를 받던 강호로써 마치다와 쇼군은 그야말로 용호상박의 접전을 연출했다. 판정승으로 마치다가 타이틀을 방어했지만 쇼군이 이긴 경기라는 평가가 우세했고 데이나 화이트 역시 쇼군의 편에 서면서 즉각적인 리매치가 기획되었다.
2010년 5월 쇼군은 마치다의 레인지를 최초로 통과한 파이터가 되었다. 그는 특유의 난폭한 플레이를 더욱 강화시킨 게임플랜을 들고 나왔으며 마치다의 섬세한 거리감각을 엉망으로 뒤흔들었다. 1라운드 3분 35초만에 마치다는 깊은 잠에 빠졌져들었고 벨트는 쇼군의 허리에 감겼다. 데뷔부터 무려 7년간 이어져온 마치다의 연승기록이 16에서 멈추던 순간이었다. 복귀전에서 마치다는 전 챔피언 퀸튼 잭슨과 맞붙었다. 1,2 라운드는 누가 이겼다고 하기에도 애매할만큼의 내용이었고 매우 패시브하게 흘러갔다. 그렇지만 3라운드에 마치다가 잭슨을 강력하게 두들겨 확실한 점수를 가져갔다. 그렇지만 판정은 잭슨의 승리였다. 1,2 라운드에 설령 잭슨이 우세했다고 한들 3라운드에서 마치다가 보여준 만큼의 확실한 장면은 전혀 없었다. 이 결과는 UFC의 라운드별 채점이 매우 심각한 오류를 가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자주 활용된다. 개인적으로는 마치다의 승리였다고 생각한다. 어찌되었건 마치다의 2연패.
2011년 4월 마치다는 전설적인 파이터 랜디 커투어와 싸웠다. 2라운드 1분 2초경 마치다의 크레인 킥 (2단 앞차기)이 커투어의 안면에서 대폭발을 일으켰다. 마치다의 하이라이트에서 절대 빠질 일이 없는 명장면이었다. 같은 해 12월 마치다는 초신성 존 존스에게 도전했다. 존스는 그해 3월 쇼군을 참혹하게 두들기면서 라이트 헤비급의 새 챔피언이 되었고 9월의 1차방어전에서 퀸튼잭슨까지도 서브미션으로 침묵시킨 참이었다. 마치다는 1라운드에 존스를 상대로 특기인 레프트 카운터를 적중시키며 존스에게 최초로 위기다운 위기를 선물했다. 하지만 본인도 존스의 기이한 신체구조때문에 특유의 레인지 파이트를 살리지 못했으며 존스의 라이트 카운터를 먹고 흔들리다가 스탠딩 길로틴으로 서브미션패를 당했다.
2012년 8월 마치다는 라이언 베이더를 KO로 잡았고 이듬해 2월 댄 핸더슨을 판정으로 돌려세우며 대권으로 가는 등정로를 확보하려했다. 하지만 2013년 8월 필 데이비스에게 판정패를 당했다. 이 결과 역시 매우 큰 논란을 남겼으며 가장 권위있는 MMA 매체중 하나인 셔독에서는 이를 2013년 최악의 판정으로 지정한 바 있다. 데이비스전을 마지막으로 마치다는 미들급으로 전향했다. 2013년 10월 마치다는 마크 무뇨즈를 상대로 미들급 데뷔전을 치르었고 전술한 바 대로 KO를 뽑아내면서도 중심이 무너지지 않을 정도로 높은 수준의 하이킥 테크닉을 선보였다. 이것이 마치다의 가장 최근 경기였다.
료토 마치다는 이질적인 파이터다. 무사시가 MMA, 즉 광활한 기교의 대지라는 환경에 적응해 폭넓은 기교체계를 갖추어온 타입의 선수라면 마치다는 상황을 제한하고 제한된 상황에서 한정적인 종류의 테크닉을 구사하는 선수다. 사용하는 기술의 숫자는 적지만 그만큼 기술 하나하나에 깊이가 심각하다. 마치다의 기술목록을 잠시 살펴보자.
1) 뒤로젓힌 자세, 백스텝으로 도망가면서 얼굴을 내주지 않겠다는 뚯이다.
2) 오른손 견제, 상대의 왼손을 자신의 오른손으로 계속 만지고 쓰다듬고 툭툭건드려 신경을 쓰이게 한다, 상대가 패시브 해 지면 이것을 더 많이 쓰는데, 이것에는 표면적으로 보이는 상대왼손에 대한 견제란 의미도 있고, 하단공격의 셋업으로도 이용되는것으로 보인다. 마치다는 반다레이 실바와의 합동훈련에서 실바에게 그것으로 하단을 셋업하는 요령을 가르쳐 준 적이 있다.
3) 왼손 짧은 카운터, 마치다와의 거리싸움은 어떤 선수에게는 힘든일이다. 마치다는 자신이 원하는 거리를 지키는것에 굉장히 큰 의미를 두고 있다. 위에서 잠시 언급한, 마치다가 만드는 제한된 상황의 요점이 1번 근거리 상황 웬만하면 만들지 않기다. 즉 마치다는 때리는 것 보다는 좋은 거리, 즉 자신이 킥을 힘을 빼고 레인지와 적중률에 중점을 두고 겨우 찰수있을 만큼의 레인지, 상대의 펀치는 웬만하면 피해낼 수 있는 레인지를유지하는것에 중점을 두고 있기 때문에 킥이 없는 선수나, 폭발적인 대쉬가 가능하거나 하지 않다면 뚫기 힘들다. 섣불리 달려들어갔다면 에반스나 라이언 베이더처럼 당하기 십상이다.
그의 동영상(마치다의 스페셜 테크닉 4종세트)을 보면, 상대가 크게 앞발을 내 딛으며 궤적이 큰 오버핸드를 치고들어올때 마치다는 왼손을 잽을 치듯 낸다고 한다. 대단히 짧고 최대한 목표에 최단거리로 가능한 빨리 닿게 만드는것을 목적으로 내지르는 정권지르기같은 느낌이다. 그래서 마치다의 거리전략 2번은 붙을땐 확실히 붙기다. 중간은 없다.
타겟에 적중하는것은 어느쪽이 먼저인가의 게임에서, 오버핸드는 먼거리를 날며 스윙아크의 크기와 비행시간에 따라 가속이 이루어진다. 최고속도에 다다랐을때는 가장 빠른 주먹이지만, 그것을 위해 시간을 상당히 많이 사용하는 기술이다. 마치다의 왼손은 그것의 정반대편 컨셉을 가지고 있다. 상대의 오버핸드가 호를 그리며 나에게 날아오기 시작한것을 감지하고 그것이 오기전에 먼저 상대를 맞추기 위해 내는 기술이라는건데, 공방의 시간프레임에서 먼저 출발한 기술은 상대의 오른쪽이나 정작 적중이 먼저 되고 데미지를 입힌것은 마치다의 왼쪽이 된다는 원리다. 이것의 구사에는 민감한 반응 속도가 필요하다. 또 통찰력도 있어야 한다. 뭔가 상대의 패턴을 파악했을때 이 테크닉의 가능성은 더욱 높아지기 때문이다. 물론 가장 중요한것은 반복훈련과 시뮬레이션, 스파링시 사용, 실전 적용 등의 과정일 것이다.
4) 더블 스위치 양손연타, 마치다는 기본적으로 단발형 선수다. 일격 일격에 묘수를 담아 정성스럽게 상대를 대접한다. 하지만 컴비네이션도 있다. 위에서 보신 마치다의 스페셜 테크닉 4가지 중에 나온 흥미로운 기법 하나는 양손연타가 스위치와 함께 일어나는 부분이다. 상대가 치고들어올때 짧은 센터라인 공격을 스텝과 맞추어 사용하는 기법으로 움직임은 움직임대로 얻고 타격력도 가능한 한 최대로 끌어내기 위한 컨셉의 테크닉으로 보여진다. 물론 이런식으로 스위치가 되며 기동하는 사이에 펀치공격을 내는것은 움직임의 속도는 정석스텝만 못하며 공격력면에서는 타격에 집중하며 구사하는 연속기에 비해 다소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그렇지만 마치다는 역시 타격력보다는 기동에 중점을 두는 선수로 영상을 잘 보면 마치다는 이 연속기를 구사하며 연속스텝을 동시에 구사해 사이드로 뭄을 빼고있다. 자신을 향해 달려드는 상대를 가볍게 몇대 맞추며 방향을 틀어버리는 테크닉 세트다. 영춘권의 연무식중에도 비슷한 컨셉트의 장면이 나온다.
5) 킥 3종세트, 마치다 킥의 특징은 커버하는 거리다. 굉장히 멀리서 구사되는것이 특징인데 이것이 바로 마치다가 상대를 거리로 괴롭힐수 있는 요점기술이다. 즉 마치다는 일반적인 킥거리보다 더 멀리 있으면서 상대의 빈틈을 발견하면 반보정도 나오면서 테크니컬한 킥을 던진다는것이다. 이러한 특징이 단적으로 드러나는 장면이 무뇨즈 전에 나왔다.








위의 연속장면에 마치 그려놓은 것 처럼 보이듯, 마치다는 짧게 앞으로 움직이며 하이킥을 차고 무릎을 접어 다리를 매우 훌륭하게 회수하고있다. 즉 그것은 파워킥이 아니라 극도로 기술적인 상단 돌려차기였다는 얘기다. 거리 잡아먹으면서, 정확하게 맞추고, 타격력을 충분히 전달한후, 그리고 차고난 뒤에 팔로우스윙없이 딱 접혀서 기계같이 회수되었기 때문에 큰기술에 흔히 따르게 되는 부작용인 벨런스 붕괴도 컨트롤 되었고, 또 실패했어도 재빠른 방어태세가 복귀 됐을 테니 상대방이 공격할 빈틈을 최소화 했다. 마치다의 하이킥은 그렇게 우수했다. 그리고 킥 3종세트만 있는게 아니라 골반 페인트도 이 부분에서 상당히 중요한 역할 을 한다. 마치다는 상대에게 킥을 몇번 성공시킨 후 킥을 차는 척 골반을 휙휙 돌리는데, 이것이 상대의 스트레스 레벨을 높이고 방어를 흐트러지게 만드는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한다.

이것도 빼놓을 수 없는 마치다의 절기, 손을 몇번 보여주고 상대가 손에 반응해 상단 커버에 들어갔을 때, 마치다는 이것으로 상대의 숨통을 틀어막는다. 그리고 타격후 측면으로 돌아 나가는것을 보면 참 꽉짜여진 경기력을 갖춘 선수임이 잘 드러난다.
5) 백스텝, 말할것도 없다. 혼신의 힘을다해 구사되는 마치다의 백스텝은 아트다. 보기에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장인이 아니고서는 마치다 처럼 하기 힘들다. 앞발을 축으로 몸의 각도를 틀어주는 피벗동작, 역시 굉장히 훌륭하다. 마치다를 붙잡기 힘은 가장 큰 이유는 그의 기동력 자체가 굉장히 우수하기 때문이다.
6) 의외의 테이크다운기, 테이크다운 방어, 마치다와의 거리를 좁히고 그를 붙잡아도 넘기기가 매우 힘들며 역으로 테이크 다운 당하기도 십상이다. 특히 덧걸이의 경우는 매우 독특하다. 일반적으로 왼손잡이들은 타격을 할때 자신의 오른발을 오른손잡이 상대의 왼발 바깥쪽으로 디디려 하는 습성이 있다. 마치다 역시 그렇고 그 상태에서 펀치 공격을 하다가 갑작스럽게 덧걸이로 연결하는 타격-테이크다운 연계기를 사용한다. 마치다의 오른발이 상대의 왼발 바깥쪽에 있기때문에 그런식으로 연결이 가능한 부분.
마치다의 테크닉 목록은 대략 위와 같다. 요점을 정리하면, 마치다는 섬세한 거리조절 능력을 가지고 있는데 그는 장거리를 잡아먹는 킥기술, 그리고 초단거리에서 터지는 주먹기술을 사용하는 선수다. 상대는 중간 어딘가의 마치다를 노리지만 그는 항상 그보다 멀거나 더 가깝다. 이것이 바로 마치다가 상대를 돌아버리게 만드는 포인트다.
마치다는 결국 거리로 상대의 옵션을 극도로 제한해버린다. 그 거리에서는 주먹을 휘두르거나 테이크다운을 시도해봐야 웬만해선 먹히지 않는다. 킥도 마치다의 실력 이상으로 찰 수 있어야 하는데 그건 그리 쉬운일이 아니다. 즉 마치다가 구현한 게임의 특징은 레슬링과 복싱의 조합으로 대표되는 아메리칸 스타일에는 대단히 우수한 상대성을 보이고 있다. 마치다의 기록이 모든것을 말해준다.
그는 티토 오티즈(판정), 라샤드 에반스(KO), 라이언 베이더 (KO), 댄 핸더슨 (판정), 필 데이비스 (판정패, 그러나 의혹 짙음), 마크 무뇨즈 (KO)등 매우 우수한 레슬러들을 상대로 일정한 퍼포먼스를 보였다. 그들의 테이크다운 시도를 번번히 좌절시키며 멀리서 킥 한대 때리고 골반 페인트 신나게 섞어주다가, 상대가 들어오면 KO승, 상대가 안들어 오면 계속 그렇게 야금야금 점수를 먹어가면서 실점은 거의 안하고 버텨 판정승, 보통 이런 전개였다. 마치다를 상대로는 레슬링이 정말 잘 통하지 않는다.
따라서 레슬러와 마치다의 경기는 조금 식상한 감이 있다. 물론 그 레슬러의 이름이 크리스 와이드맨이면 다르겠지만. 하여간에 마치다에게 좋은 성적을 거둔 선수들은 타격가다. 특히 속도나 과격함이 요구된다. BJ 펜처럼 초고속으로 달려들며 접근전을 먼저 걸어버리면 마치다의 게임 1단계는 깨진다. 거기서도 마치다는 레슬링으로 버티는것과 어떻게든 수습해서 다시 원하는 거리로 돌아가는 능력이 좋지만 그 과정에서는 마치다도 실점을 한다. 또 쇼군전에서는 셔군의 돌진에 점수를 잃던 중 본인이 공세를 강화하다가 카운터를 허용하고 잠들기도 했다. 즉 마치다의 게임이 안정적이지만 과격하게 밀어붙이면 무너지기도 한다는 것, 키워드는 스피드, 돌진력이다. BJ와 쇼군의 대 마치다전법은 그 두가지가 키워드였다.
(2부에서 계속)
기사작성 : 이용수사진출처 : 경기 영상 캡처MONSTERZYM 제공 http://www.monsterzy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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