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올림픽 움직이는 1%..'수퍼리치' IOC위원들

2014. 2. 13.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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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취재팀=홍승완ㆍ김상수ㆍ도현정 기자] IOC위원은 세계 스포츠계의 최고 셀러브리티다. 글로벌 이벤가 된 올림픽을 통해 부와 명예를 얻는 것은 경기장에 나서는 스타선수지만, 그 뒷편에서 세계 스포츠계의 판을 짜고 흐름을 좌우하는 것은 110여명으로 이뤄진 IOC위원(IOC Members)들이다. 특히 올림픽이 단순한 '국가대항전'을 넘어, 자본과 미디어가 결합된 '국력경쟁의 장'이 되면서 IOC위원들의 영향력은 더 커지는 추세다. 때문에 IOC위원들 가운데에는 막대한 재력과 영향을 가진 수퍼리치(Super Rich)들이 많다.

▶ 'Game of Kings'…왕족 IOC 위원= 모나코의 알버트2세(the Sovereign Prince ALBERT II)는 대표적인 '국왕' IOC 위원이다. 모나코 왕가인 그리말디(Grimaldi) 가문의 수장이자, 세기의 여배우 그레이스 켈리의 아들로도 유명하다. 그의 재산은 약 12억 달러(1조3000억원) 정도로 추정된다. 대부분은 모나코, 프랑스 등지의 땅이다.

하지만 그가 실질적으로 영향력을 가지는 '자산'은 이보다 많다. 유럽 최고 휴향지인 모나코의 카지노, 호텔 등의 관광산업을 총괄하고 있는 국영기업 SBM(Société des bains de mer de Monaco)을 그리말디 가문이 좌우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SBM 지분의 69%는 모나코 정부가, 6.4%는 그리말디 가문이 소유하고 있다. SBM이 거두는 이익의 상당부분이 그리말디 가문에 '배당'될 것으로 관측된다.

[사진=모나코 왕궁]

알버트2세는 자동차 매니아로도 유명하다. 특히 환경보호에 관심이 많아 BMW Hydrgen7, 토요타의 프리우스 PHV 등 특수제작된 친환경 차량을 대거 보유하고 있다. 자신의 결혼식 파티에도 특수개조한 오픈카 형태의 전기자동차인 렉서스 LS600h를 등장시켜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그는 개인용 제트기로 프랑스 다소(Dassault)사의 팰컨7X 모델을 보유하고 있고 또 프랑스 북부 마르쉐(Marchais) 지역과 남부 라 튀르비(LA Turbei) 지역에 '대저택'도 보유하고 있다.

타밈 빈 하마드 알 타니(Tamim bin Hamad Al Thani) 카타르 국왕은 중동을 대표하는 수퍼리치 IOC위원이다. 1980년생으로 김정은 북한노동당 제1비서를 제외하곤 세계에서 '가장 젊은 통치자'다.

그의 '개인재산'은 25억 달러(2조7000억원)에 '불과'하다.

하지만 그는 세계 최대의 LNG(액화천연가스) 수출국인 카타르의 국부를 모두 손에 쥐고 있다. 투자규모만 1150억 달러(124조원)에 이르는 세계최대의 국부펀드 카타르투자청(QIA)의 CEO로써 모든 것을 좌지우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QIA는 세계최대의 명품그룹인 LVMH(Louis Vuitton Moet Hennessy), 영화사 미라맥스(Miramax), 유럽최고 백화점인 해로즈(Harrods) 등은 물론 크레딧스위스와 바클레이(Barclay) 등 유럽 금융기관들의 지분을 상당부분 보유하고 있다. 프랑스 방송국 까날 쁠뤼스(Canal+)와 게임회사 블리자드, 유니버셜 뮤직 등을 소유하고 있는 글로벌 방송ㆍ엔터테인먼트 회사인 비방디(Vivendi)에도 QIA의 지분이 상당히 투자되어 있다.

그는 젊은시절부터 스포츠 관련 활동을 해왔다. 왕자시절이던 지난 2005년에는 카타르스포츠투자청(QSV)를 설립하기도 했다. 최근 세계 최고 갑부구단의 하나로 떠오른 프랑스 프로축구팀 파리생제르망(PSG)의 소유주가 바로 QSV다. 2005년 제 15회 도하 아시안게임을 유치하고, 2014년 국제수영 챔피언십, 2022년 월드컵 등 최근 굵직한 국제 스포츠 이벤트를 카타르가 연일 유치할 수 있었던 데에는 그의 재력과 외교력이 크게 작용했다는 평가다.

룩셈부르크의 국가원수인 앙리 대공(Henry, Grand Duke of Luxemburg)도 대표적인 왕족 IOC위원이다. 필립(Philippe Leopold Louis Marie) 벨기의 국왕의 사촌이기도 한 앙리 대공의 재산은 30억 파운드(1조8000억원) 정도로 추정된다. 대부분은 룩셈부르크와 벨기에 지역의 부동산과 은행예금, 상당한량의 금 등으로 이뤄져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 우아하게 화려하게…'공주' IOC 위원들= 엘리자베스 영국 여왕의 장녀인 앤 공주(Princess ROYAL, Anne)는 영국의 스포츠 계를 대표하는 인물이다.

'공주님' 답게 어려서부터 마술(馬術)에 대한 재능이 뛰어나 1971년 21세의 나이에 유럽 마술선수권대회 개인전에서 우승하기도 했다. 이후 1976년 몬트올 올림픽에 왕족으로서는 최초로 영국 국가대표로 출전하기도 한다. 이때 엘리자베스 여왕의 말인 '굿윌(Goodwill)'을 직접 타고 출전해 세계적인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이후 스포츠 행정가로 변신해 세계 스포츠 계에서 영국의 영향력을 유지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그녀의 개인 재산은 3000만 파운드(530억원)에 그치는(?) 것으로 파악된다. 하지만 600억달러(65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 영국 왕가의 자산과 장녀를 아끼는 어머니의 '사랑'이 그녀의 뒤에 버티고 있다.

[사진=버킹엄 궁전]

하야 빈트 알 후세인(Princess Haya bint Al Hussein) 왕비는 전세계 스포츠계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왕녀'다. 후세인 요르단 전 국왕의 딸이기도 한 그녀는 두바이의 통치자이자 UAE의 수상인 셰이크 모하메드 빈 라시드 알 막툼(Sheikh Mohammed bin Rashid Al Maktoum)의 '두번째 부인'이다.

그녀의 영향력은 남편에게서 나온다. 셰이크 모하메드의 개인 재산만 40억 달러(4조3000억원)에 달한다. 세계 각지에 수채의 대저택을 보유하고 있고, 세계에서 세번째로 긴 162m 크기의 크루즈급 요트를 보유하고 있다. 말에 대한 관심이 많아 그가 보유한 말의 가치만 수백억원대로 평가된다.

하지만 그의 재력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세계 최고 부국 두바이의 각종 자산을 '사실상' 보유하고 있다. 삼성물산이 건설에 참여한 세계 최고 높이의 건물 부르즈 칼리파(Burj Khalifa)나 7성급 호텔의 문을 연 버즈 알 아랍(Burj Al Arab), 바다위에 조성된 인공도시 팜 아일랜드 등이 사실상 그의 손바닥 위에 있다.

[사진=7성급 호텔 버즈 알 아랍(좌), 인공도시 팜 아일랜드(우)]

유럽의 공국 리히텐슈타인의 노라 공주(Princess Nora of LIECHTENSTEIN)도 글로벌 스포츠계에 영향력이 큰 여성중 한 사람이다. 그녀는 전 국왕이었던 프란츠 요세프 대공(Franz Joseph II)의 딸이자, 현 국왕인 Hans Adam II세의 여동생이다. 역시 그녀의 재산 자체는 많지 않지만, 40억 달러에 이르는 오빠 한스 아담2세의 재산이 뒤에 버티고 있다.

▶ 기업가 정신으로…회장님 IOC위원들= 유럽과 중동지역의 IOC부호들의 상당수가 은수저를 물고 태어난 왕족들이 대부분이라면, 아시아와 북중미 등의 지역에는 자수성가한 기업가 출신 IOC부호 들이 많다.

대표적인 인물은 우리나라의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다. 이 회장은 순수 개인재산만 놓고 보면 IOC위원중에서도 가장 부자다. 블룸버그가 평가한 바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으로 이건희 회장의 재산은 106억 달러(11조4000억원)에 이른다. 알려진바 데로 고교시절 레슬링 선수 생활을 한 바 있는 이회장은 대한레슬링협회장을 역임했고, 지난 1996년부터 IOC 위원을 맡아오고 있다.

멕시코 출신의 올레가리오 바스케즈 라냐(Olegario Vázquez Raña) 회장도 대표적인 기업가 출신 부호 IOC위원이다. 그가 이끌고 있는 '엠프레사리얼 앙헬레스' 그룹은 멕시코의 대표 기업집단. 26개 병원을 비롯한 헬스서비스, 30여개의 호텔을 기반으로한 관광산업, 유력지인 엑셀시오르를 비롯한 신문과 방송사 등의 언론산업, MULTIVA 금융그룹 등을 미국과 멕시코에서 운영하고 있다. 그의 재산규모는 상당할 것으로 추정되나 공식적으로 파악된 바가 없다. 지난해에는 세계 최고 부호인 카를로스 슬림 텔맥스 회장과 함께 내한해 이건희 회장과 승지원에서 만찬을 함께하기도 했다.

피에르-올리비에 베커(Baron Pierre-Olivier BECKERS-VIEUJANT) 벨기에 올림픽 위원장은 유럽에선 흔치않은 기업가 출신 IOC위원이다. 유럽과 미국의 대표적인 식품유통업체인 델하이제(Delhaize) 그룹이 그의 소유다. 그의 아버지가 회사를 창립했다. 2012년 기준 델하이제 그룹의 매출은 220억 달러로 현재 기업가치는 50억 유로 정도로 파악된다.

싱가포르 최대의 슈퍼체인인 NTUC FairPrice Co-Operative의 회장이자 운송업체인 Trans-Island Bus Services(TIBS)의 설립자인 싱가포르의 세르 미앙 응(Ng Ser Miang, 黄思绵) 회장, 스포츠게임의 왕국인 EA사의 회장 레리 프롭스트(Lawrence F. Probst III), 히스패닉 계통이 창립한 금융회사중 북미지역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푸에르토리코의 포퓰러 금융그룹(Popular, Inc.)의 리차드 캐리언(Richard Carrión) 회장 등도 기업가 출신의 수퍼리치 IOC위원이다.

sw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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