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과학공원 20년 만에 역사 속으로
2017년까지 9267억원 투입
첨단영상산업단지 등 조성
1993년 대전엑스포 개최 이후 '국민 과학교육의 장'으로 자리매김해온 대전엑스포과학공원이 20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대전시는 엑스포과학공원을 과학·창조경제의 전진기지이자 시민휴식복합공간으로 탈바꿈하기 위한 '엑스포 재창조사업'이 올해 본격화됨에 따라 다음달부터 기존 전시시설의 철거작업에 들어간다고 12일 밝혔다.
철거 대상은 엑스포기념구역으로 지정된 한빛탑과 주변의 첨단과학관, 엑스포기념관을 제외한 모든 시설이다.
정보통신관 등 9개 첨단 전시시설은 물론 어린이 놀이시설인 꿈돌이 동산, 엑스포아트홀 및 주변의 상업시설도 모두 사라진다.
시는 다만 기초연구원(IBS)이 들어서는 사이언스파크의 국제회의장과 소재관, 돔영상관은 재활용 가치가 높다고 보고 미래창조과학부와 협의를 통해 존치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기존 시설이 철거된 뒤 공원부지는 ▲엑스포기념공간(13만㎡) ▲첨단영상산업단지(10만㎡) ▲국제전시컨벤션지구(3만㎡) ▲사이언스파크(33만㎡) 등 4개 구역으로 나눠 개발된다.
올해부터 2017년까지 국·시비 7627억원과 민자 2000억원 등 모두 9267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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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대전엑스포과학공원 전경. |
한빛탑 오른쪽 엑스포기념공간에는 엑스포기념관이 세계엑스포기념품박물관으로 탈바꿈해 다음달 초 문을 연다.
한빛탑도 내년 상반기까지 보는 공간에서 과학문화 체험공간으로 변신한다. 관람객의 움직임을 스크린과 로봇이 감지해 반응하는 콘텐츠를 전망대 내부(면적 717㎡)에 갖추고, 미디어아트를 이용한 경관조명을 통해 한빛탑, 엑스포다리, 엑스포시민광장을 연결하는 야간명소로 만들 계획이다.
한빛탑 왼쪽 과학공원 주차장에 조성될 첨단영상산업단지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드라마·영화 스튜디오인 HD드라마타운이 2016년 6월 완공을 목표로 6월부터 공사에 들어간다.
바로 옆에는 지난해 11월 액션영상센터가 개관했다.
국제전시컨벤션지구에는 마이스(MICE, 국제회의·관광·컨벤션·전시회) 산업 육성을 위한 지하 2층·지상 4층, 건물면적 8300㎡ 규모의 다목적전시장이 세워진다.
공원 부지의 56%를 차지하는 사이언스파크에는 국비·민자 2500억원을 투입하는 지상 20층 규모의 사이언스센터와 과학벨트 거점지구 핵심시설인 기초과학연구원 본원, 지식재산의 산실인 한국특허정보원 등이 들어선다.
시는 다음 달 초 사이언스센터 민간사업자를 공모해 5월 중 사업자를 선정하고 하반기 설계를 거쳐 내년 상반기 착공할 계획이다. 한선희 시 과학문화산업본부장은 "1993년 대전엑스포의 역사가 서린 전시관을 철거하는 것은 아쉽지만 대부분 낡고 유지·보수가 어려운 상태"라며 "역사성을 최대한 살리면서 과학발전과 창조경제의 견인차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임정재 기자 jjim6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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