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안현수 첫 인터뷰 "한국 후배에게 미안하고 안타깝다"

김성원 입력 2014. 2. 10. 22:44 수정 2014. 2. 10. 22:44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0일 오후(한국시간)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남자 쇼트트랙 1500m 경기가 열렸다. 결승전에서 3위를 차지한 러시아 빅토르안(안현수)가 아쉬워하고 있다.한국은 이번 소치 올림픽에 아이스하키를 제외한 6개 종목에 동계 올림픽 사상 최대 규모인 선수 71명을 파견했다. 임원 49명을 포함한 선수단 규모도 120명으로 역대 최대. 역대 최대 규모의 선수단을 파견하는 한국은 메달 12개(금 4개·은 5개·동 3개)를 수확, 2006년 토리노·2010년 밴쿠버 대회에 이어 3회 연속 종합 10위권 내에 이름을 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소치(러시아)=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4.02.10.

8년 만에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걸은 안현수(29)가 언론에 첫 등장했다.

안현수는 10일(한국시각)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팰리스에서 벌어진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 남자 쇼트트랙 1500m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2006년 토리노동계올림픽에서 남자 1000m와 1500m, 5000m 계주를 제패하며 대한민국에 금메달 3개를 선물한 그는 러시아 국적으로 메달 한 개를 추가했다. 그는 토리노 당시 500m에서도 동메달을 따내 쇼트트랙 사상 최초로 올림픽 전 종목에서 시상대에 올랐다. '쇼트트랙 황제'는 여전히 위력적이었다.

안현수는 동메달리스트로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러시아 귀화가 화두였다. 그는 "일단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이렇데 다시 올림픽에 나선 것이 기쁘다. 메달을 따게 돼 남은 종목을 더 편하게 준비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말문을 열었다. 쉽지 않은 결정에 대한 의미를 묻는 질문이 계속됐다. 그는 "국적을 바꾸게 된 것 뿐이 아니다. 부상 이후에 내가 회복한다해도 다시 올림픽에 나설 수 있을까도 생각을 해야했다. 이런 큰 무대에 다시 서게 돼 기쁘다. 토리노 보다 더 즐기는 마음으로 했다. 동메달 자체가 의미있다. 특히 러시아 쇼트트랙에 첫 메달을 선사하게 돼 더 큰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안현수는 2008년 무릎 부상으로 거침없는 연승 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2010년 밴쿠버올림픽 출전도 불발됐다. 대한빙상경기연맹과의 갈등, 소속팀의 해체 등이 겹쳐 선수 생활의 갈림길에 서자 소치올림픽에서 명예를 되찾겠다는 각오로 주변의 비난을 각오하고 러시아로 귀화했다.

안현수는 한국어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그는 "항상 신경쓰고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 러시아어가 부족하다. 선수들과의 대화는 더 낫다"며 "처음보다 선수들이 나를 대하는 부분이 많이 달라졌다. 중요한 것은 선수들과 다같이 함께하는 것이다. 지금은 많이 협력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5000m 계주에서 꼭 메달을 따면 좋겠다"고 했다.

한국 선수들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불편한 점이 없다고 했다. 안현수는 "당연히 선수들과는 메달을 위해 경쟁을 한다. 하지만 관계는 결코 불편하지 않다. 그런 부분들이 비춰져 후배에게 미안하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하다"며 희미하게 웃었다.

안현수는 500m와 1000m, 5000m 계주에 출격한다. 그는 "모든 선수가 그렇듯이 금메달을 목표로 경기장에 들어간다. 그래서 힘든 운동을 소화한다. 금메달을 못 따 내 경기에 만족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다. 첫 종목에서 메달을 받아 앞으로 더 편안하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1000m는 체력적인 부담도 덜하다. 지금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고 했다.

앞으로의 진로에 대해서는 "올림픽 이후 생각할 것이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출전은 모르겠다. 단 운동을 그만두기는 이르다. 선수로서 할 수 있다는 마음이 있다면 그때까지 그만두지 않을 것이다. 선수 생활이 끝나는 날까지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소치(러시아)=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 ☞ 웹신문 보러가기] [ ☞ 스포츠조선 구독]

Copyrights ⓒ 스포츠조선,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