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의 저주? 극과 극 달리고 있는 '손흥민-함부르크'

박찬동 2014. 2. 9.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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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23)이 리그 8호골을 터뜨리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지만 지난 시즌 손흥민의 소속팀이었던 함부르크의 부진은 계속됐다.

손흥민이 8일(이하 한국시간) 보루시아 파크에서 열린 2013-14 분데스리가 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 전에서 리그 8호골이자 팀의 결승골을 터뜨리면서 팀의 2연승을 이끌었다.

지난 1일 슈투트가르트 전에서 슛이 골대에 맞는 등 아쉽게 득점찬스를 살리지 못한 손흥민은 이날 경기에서 초반부터 작정한 듯 많은 활동량을 보이며 공격을 주도했다. 평소와는 다르게 수비가담 능력 또한 보여주며 묀헨글라드바흐의 공격을 일선에서 저지했다.

손흥민의 노력의 결실은 후반 23분 맺어졌다. 묀헨글라드바흐 아크서글 중앙에서 공을 잡은 손흥민은 기습적인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골을 기록했다. 전반부터 많은 활동량을 보인 손흥민은 후반 36분, 얀스 헤겔러와 교체돼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손흥민의 결승골을 끝까지 지킨 레버쿠젠은 1-0의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손흥민의 활약으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둔 레버쿠젠과 달리 함부르크는 9일 열린 헤르타 베를린과의 홈경기에서 0-3으로 완패하며 연패횟수를 6으로 늘렸다. 함부르크는 3연속 0-3패배와 함께 패배한 6경기에서 16실점 3득점으로 공수가 모두 무너진 상태다.

함부르크 부진의 원인은 공수 모두에서 발견할 수 있다. 함부르크는 20경기에서 47실점으로 리그실점률 1위를 허용하고 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이적한 데니스 아오고(샬케04‧27)의 공백을 메우고 있는 요한 주루(27)의 부진이 뼈아프게 다가오고 있다.

공격력 또한 침체를 겪고 있다. 분데스리가의 많은 전문가들은 손흥민을 떠나 보낸 함부르크가 공격력에서 부진을 겪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혜성처럼 등장한 피에르-미셀 라소가(20)가 14경기에서 9득점하며 손흥민의 공백을 완벽하게 메웠다. 그러나 라소가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함부르크의 공격은 문제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함부르크는 최근 10경기에서 2골 이상 득점한 경기가 단 2경기에 불과하다. 라소가의 부상공백을 메워줄만한 선수가 없기 때문이다. 결국 함부르크는 긴 부진을 이어가면서 4승 4무 12패, 승점 16점으로 리그 17위까지 처졌다.

한편 독일의 빌트지는 9일 "함부르크팬들이 베를린과의 경기에서 0-3 완패를 당한 후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의 경기력을 항의하기 위해 난동을 부렸다"고 보도했다. 다행히 큰 사고 없이 마무리됐지만 계란과 오물이 투척되면서 경찰까지 투입되는 등 시끄러운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다.

[사진. 분데스리가, 빌트 홈페이지 캡쳐]

박찬동 기자 / pcdboy86@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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