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천산행 코스가이드ㅣ횡성 어답산 & 횡성온천] 횡성 최초 온천시대를 연 중탄산 온천

글· 사진 | 박영래 객원기자 2014. 2. 4.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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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설기에는 온천 기점 원점회귀 산행이 안전

↑ [월간산]횡성호 북쪽 갑천면 삼거리(三巨里)에서 북으로 본 어답산 정상은 771m봉(왼쪽) 뒤쪽이다. 오른쪽 754m봉(구름 아래) 아래 오른쪽 흰 부분은 횡성온천이다.

어답산(御踏山·789.4m)은 강원도 횡성군 갑천면 삼거리(三巨里) 북단을 병풍처럼 에워싸고 있는 산이다. 여기서 삼거리는 산수목(山水木)이라 해서 큰 산, 큰 물줄기, 큰 나무가 있는 곳을 뜻한다고 한다.

어답산이란 이름에 대해서는 옛날 진한(辰韓)의 태기왕(泰岐王)이 신라시조 박혁거세에 쫓겨 이 산 부근에 와서 지체 높은 사람이 사용하는 의자를 뜻하는 어탑(御榻)을 놓고 앉았다는 기록(한국 지명총람)에서 기인된 것으로 보고 있다. 또는 태기산(1,261m)으로 태기왕을 쫓던 박혁거세가 이 산에 잠시 들렀다는 설도 전해진다.

어답산 산길은 정상을 중심으로 세 가닥으로 나뉜다. 정상 남동쪽 방면에서는 횡성온천~665m봉 남서릉~선바위~장송 능선~771m봉 삼거리~낙수대, 정상 남서쪽 방면에서는 삼거리 마을회관~771m봉 남서릉~771m봉~낙수대, 정상 북서쪽에서는 병지방2리 산뒤계곡~715m봉 북서릉과 산뒤계곡~정상 북릉 경유 정상에 이르는 코스가 그것이다. 겨울철 어답산 온천산행코스로는 횡성온천을 기점으로 하고, 다시 횡성온천으로 하산하는 원점회귀 산행이 적당하다.

삼거리 마을회관에서 771m봉 남서릉으로 오르는 경우 771m봉 남서릉 상단부 급경사 암릉지대에서 조심해야 한다. 눈이나 얼음이 덮여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정상 북서쪽 병지방2리~산뒤계곡~정상 북릉 코스는 여름철 계곡산행코스로는 적합하지만, 한겨울 해가 들지 않는 북사면에 빙설이 형성되는 경우 위험이 따를 수 있다. 어느 산이건 북사면에 빙설이 있는 경우 등행시간이 평상시의 두 배 가까이 길어져 일몰 전 하산에 어려움을 겪는다.

횡성온천 주차장(←정상 2.6km 푯말)에서 35분 오르면 현 위치 푯말 2번이 나온다. 2번 현 위치 푯말을 뒤로하고 25분 오르면 선바위 하단부에 닿는다. 선바위는 높이 30m가량 되는 암봉이다. 선바위 오른쪽 우회길로 올라가면 나오는 선바위 뒤쪽 안부를 지나 약 45m 올라가면 정상 남동릉 665m봉(←정상 1.35km, ↓횡성온천 1.4km 푯말) 삼거리를 밟는다.

↑ [월간산]횡성에서 갑천 방면 19번 국도가 지나는 중금리에서 횡성저수지 건너로 본 어답산.

665m봉에서 왼쪽 산릉을 타고 4~5분 오르면 약 40m 길이 암릉으로 들어선다. 암릉에서는 북동쪽 아래로 산뒤계곡 상류가 멀리의 태기산과 함께 조망된다. 남쪽 아래로는 횡성호가 거울인 듯 빛난다. 암릉을 뒤로하면 나오는 무덤을 지나면 754m봉 하단부에 닿는다. 754m봉 하단부에서 왼쪽 사면 길을 오르면 곧이어 동쪽 비둑재 방면 갈림길과 만나는 754m봉이다.

754m봉을 뒤로하고 2분이면 장송이 반긴다. 장송은 300년 수령인 큰 소나무로 그 모양이 마치 거대한 용이 꿈틀거리는 형상이다. 이 장송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는 등산인들이 많다. 장송을 뒤로하고 20분이면 771m봉 쉼터(←하산 저수지 1.58km, ↑정상 0.34km 푯말)가 나온다. 쉼터에서 직진하는 능선으로 5분 거리인 낙수대(수 십 길 절벽 위 전망장소 · 철제 난간 설치)를 지나 5분 더 오르면 어답산 정상이다. 하산은 올라갔던 길을 되돌아 내려와야 느긋하게 온천욕을 즐길 수 있다.

횡성온천을 등산기점으로 정상을 다녀오는 산행거리는 약 5.2km에 4시간 안팎 소요된다.

횡성온천불소, 칼슘, 마그네슘 함유 일급 온천수

↑ [월간산]어답산 기슭 아담한 분위기의 횡성온천.

2002년 3월 개장한 횡성온천은 다른 지역 대규모 온천장과는 달리 규모가 작다. 요즘으로 치자면 동네목욕탕 같은 아담한 분위기여서 더욱 정감이 간다. 황토사우나, 옥돌사우나, 적외선석침상과 안마탕, 냉폭포탕 등의 시설이 있다.

노천탕에서는 어답산 천혜의 풍광이 한눈에 들어온다. 불소, 나트륨, 칼슘, 마그네슘 등이 함유된 일급 온천수다. 특히 수질이 뛰어난 알칼리 온천수로 부드럽고 매끄러운 느낌을 주며 유리탄산(free CO3) 성분이 높아 청량감이 뛰어나다. 입욕료 어른(7세 이상) 7,500원, 단체 30인 이상 현찰을 내는 경우 1인 1,000원, 카드사용 시 500원 할인. 어린이(7세 이하) 4,000원. 개장시간 08:00~22:00. 문의 033-344-4200.

교통

서울→원주

동서울터미널에서 1일 68회(06:10~21:30) 운행. 1시간30분.원주→삼거리·횡성온천·동막골 관설동에서 2번 버스 1일 5회(07:57, 08:40, 10:45, 13:09, 17:11) 운행. 요금 원주역 앞에서 동막골(고갯말) 기준 3,770원. 45~50분 소요. 원주→횡성원주역 앞에서 2번 버스 15분 간격(06:00~22:00), 원주터미널 앞에서 2-1번 버스 30분 간격(06:00~22:30) 운행. 1,850원, 30분 안팎 소요. 동막골·횡성온천·삼거리→원주갑천에서 1일 5회(10:40, 12:30, 14:46, 16:20, 18:46) 출발하는 외갑천 경유 2번 시내버스(태창운수) 이용. 버스시간 문의 033-762-4355.

택시

횡성축협 앞에서 삼거리 횡성온천 등산기점 방면 약 1만6,000원, 병지방2리 산뒤계곡 입구 약 1만7,000원. 문의 횡성운수 콜택시 033-345-0055, 080-3434-8282, 개인택시 010-8541-3934, 유공콜택시 010-9244-0475, 횡성택시 033-344-0001, 화서운수 033-345-5678.

↑ [월간산]

숙식(지역번호 033)

횡성온천장 안에 있는 힐스프링리조트(342-3400)에서는 숙박만 된다. 예전에는 온천장 주차장 옆에 식당이 있었으나 현재 영업을 안 한다. 온천장 부근의 삼거리 마을회관에서 5분 거리인 송어횟집(342-0089)에서 송어회, 어탕, 어죽, 손두부 등을 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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