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베, '겨울 왕국'의 주인공이 박 대통령이라고?

입력 2014. 1. 27. 15:40 수정 2014. 1. 27.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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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이거 흥행 성공시켜 '변호인' 엿먹이자"…애니메이션으로 '이념 공세'

변희재도 퍼나르기…일베 내부에서도 "이건 아니다" 비판 의견 나와

극우 성향의 인터넷 누리집 '일간베스트(일베) 저장소'의 한 누리꾼이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디즈니의 애니메이션 <겨울 왕국>의 주인공 엘사와 박근혜 대통령이 닮았다는 글을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일부 일베 누리꾼들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변호사 시절을 소재로 한 영화 <변호인> 대신 <겨울왕국>을 흥행시키자고 주장하는 등 '이념 공세'를 벌이고 있다.

27일 일베의 한 누리꾼은 '정치 게시판'에 '겨울왕국의 여왕 엘사는 박근혜 대통령과 너무 닮았다'란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 누리꾼은 글에서 "이 에니(애니)를 보면 노무노무 레이디가카(박 대통령) 생각이 난다. 공주로 태어난 엘사는 어머니 아버지(왕, 왕비)로 부터 늘 착한 아이로 살아야 한다고 가르친다(가르침을 받는다). 이는 원조가카(박정희 전 대통령)의 엄한 가르침과 같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엘사의 어머니 아버지는 자식들만 남겨놓은 체(채) 갑자기 세상을 떠나고 만다. 이 역시 같다. 자의반 타의반으로 쫒겨나고 세상 사람들 기억에서 사라지게 된다. 이건 뭐 레이디가카의 이야기나 다름 없다. 동생과 그의 남친은 온갖 역경 속에 엘자(엘사)를 찾아가 돌아갈 것을 권한다. 레이디가카의 정계 입문을 의미한다"고 해석했다.

이 누리꾼은 <겨울왕국>에 색깔론도 덧칠했다. 그는 "어머니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엘자(엘사)마저 사라져버리니 세상은 온통 얼어붙는다. 이는 좌빨들이 점령한 세상을 의미한다. 김대중 노무현이 만들어놓은 종북 세상을 의미한다. 레이디가카는 그저 원칙을 지켰을 뿐인데, 왜 종북좌빨들이 비명들을 지르는 거노?"라고 주장했다.

일베 누리꾼들은 이 글에 대해 "애국 보수는 겨울여왕으로 간다. 변호인 따위는 개나 줘버려", "이거 흥행 성공시키자. 벼노인(변호인) 엿먹이기 좋은 호재다", "변호인인지 변사인인지 쓸데없는 영화보다 백배 낫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극우논객 변희재씨도 이날 일베 누리꾼 글을 재인용한 '애니메이션 겨울왕국 엘사-박대통령 스토리와 닮았다'란 제목의 글을 자신의 트위터로 퍼날렀다.

하지만 상당수 일베 누리꾼조차 이 글에 대해 비판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들은 "완전 사이비종교 수준이잖아. 나도 레이디가카 찍었지만 이건 아니다", "색안경 쓰지말고 3D안경쓰고 보길", "이건 넘 하잔어"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 트위터리언(@su****)은 "엘사=박근혜라고? 순수한 만화에 그렇게까지 의미를 부여하고 싶나? 그보다, 우리 엘사 여왕님을 욕하지마!"라고 비판했다.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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