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7급 변호사·회계사' 채용 효과.. 또 뽑는다

작년 전국 첫 정규직 고용, 전문직 업무수행능력 인정

지난해 전국 처음으로 변호사와 공인회계사 1명씩을 7급 공채로 뽑아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부산시가 올해에도 공인회계사 2명을 역시 같은 직급으로 선발키로 확정했다. 또 변호사 1명을 추가 선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부산시는 22일 2014학년도 공무원 9∼7급 22개 직렬의 신규공무원 803명 선발계획을 발표하면서 공인회계사 2명을 행정 7급 정규직으로 선발키로 했다.

이들은 일반 직렬처럼 공채필기시험을 거치지 않고 전문성을 인정해 서류심사와 면접(경력경쟁 방식)만으로 뽑는다.

다른 지방자치단체와 교육청들이 3, 4급의 개방형 감사관(전문 계약직)으로 공인회계사를 뽑는 것에 비하면 파격적이다. 그러나 시는 지난해 뽑은 7급 전문직들이 업무수행능력에서 좋은 성과를 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5월 선발된 공인회계사 김모(여·30) 씨는 시의 회계재산담당관실에 근무하면서 일반직의 접근이 매우 어려운 민간투자사업 실시협약관련 재무모델설정 및 재정효과 분석업무 등에서 뛰어난 실적을 내고 있다고 평가받는다.

부산시 관계자는 "지난해 첫 선발 당시 관련 직종 단체들이 직급이 너무 낮다며 회원들의 응시를 만류하는 등 파문이 일었지만 일반 행정직 7급 공채의 경쟁률이 300대 1를 넘는 것과 지금까지의 계약직 개념에서 60세 정년이 보장되는 정규직인 점 등을 고려하면 적정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부산 = 김기현 기자 ant735@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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