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TV]홍진호 영웅만든 '더지니어스2' 판단착오
[뉴스엔 박지련 기자]
홍진호가 '더지니어스2' 7라운드 탈락자가 됐다.
홍진호는 1월18일 오후 방송된 tvN '더 지니어스2'(더 지니어스 : 룰 브레이커) 데스매치 '인디언홀덤'에서 은지원에게 패배해 탈락했다.
이날 '더지니어스2' 메인게임은 주사위게임 일종인 '신의판결'이었다. 게이머들은 본 게임 전 기본주사위와 짝수주사위, 기본주사위와 홀수주사위가 든 주머니 2개를 기본자금으로 건네 받았다. 다만 게이머들은 가넷 5개를 걸고 특수주사위를 살 수 있었다. 345 혹은 456 두 면씩으로 된 특수주사위는 승률을 높일 수 있는 보너스카드였다.
이때 7라운드까지 진행된 '더지니어스2' 전체 흐름에 거스르지 않도록 가넷을 많이 보유한 사람에게 유리한 룰이 규정됐다. 바로 가넷을 걸어야만 특수주사위를 살 수 있다는 게 그 규칙이었다. 이에 가넷을 최다로 보유한 이상민이 유리했고 최저로 보유한 노홍철 은지원 유정현이 불리했다.
그럼에도 '신의판결'은 반전의 기회를 허용했다. 자석이 재료가 된 주사위였기 때문에 서로 붙는다는 게 첫번째 힌트였고, 주사위가 분리 재조립 가능하다는 게 두번째 힌트였다. 이 힌트를 적극 활용한 이상민이 1등이 됐고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은지원은 꼴등이 됐다. 이어 은지원은 '더지니어스2' 데스매치 상대로 홍진호를 지목했고 '인디언홀딩' 복불복 카드셔플의 결과, 홍진호는 탈락 은지원은 잔류했다.
◆왜 시청자들은 홍진호에게 관대할까
분명 룰은 편향되지 않았다. '신의판결'은 '더지니어스2' 사상 가장 좋았다는 평가를 받을만큼 깔끔했고 '인디언홀딩'은 운도 실력이라면 수긍할만한 규칙이었다. 그럼에도 시청자들은 날선 판단을 거두려하지 않았다. 그간 '더지니어스2' 게이머들이 보여줬던 태도가 7라운드에서 반복됐기 때문이다.
이은결 탈락 때부터 불거진 '더지니어스2' 연합시비와 왕따논란은 점점 거세졌다. 이두희 탈락 때는 최정점을 찍으며 프로그램 폐지운동으로까지 번졌다. '더지니어스2' 7라운드에서도 확인된 은지원 노홍철 이상민 조유영 무쇠같은 단결심 때문이다.
노홍철 은지원 이상민 조유영은 그간 논란을 의식한듯 '더지니어스2' 7라운드에서 뿔뿔히 흩어졌다. 은지원 노홍철은 홍진호와 편이 됐고 조유영은 임요환과 편이 됐다. 문제는 편이 됐지만 겉보기였을 뿐이라는 거다.
조유영은 임요환이 주사위끼리 붙는다는 사실을 알려주자 은지원에게 해당 정보를 바로 전했다. 노홍철과 은지원은 홍진호가 아무 말 없이 필살기를 연구하는 모습에 의심을 거두지 않았다. 홍진호가 주사위끼리 달라붙는다는 것과 분리 재조립된다는 것을 알고도 말해주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하고는 배신자로 낙인찍었다. 이상민 지시를 절대적으로 따르던 모습과 정반대였다. 심지어 노홍철은 이상민으로부터 홍진호가 더 정보를 얻지 못하게 방해하라는 지시까지 받았다.
물론 홍진호 잘못도 있었다. 홍진호는 은지원 노홍철과 연합을 형성할 때 정보를 접하는 즉시 공유하자는 규칙을 깼다. 혼자 알아서 필살기를 습득해서 남은 두 사람을 구해주려 했다. 홍진호의 자기능력 과신이었다. 이는 홍진호가 '더지니어스2' 7라운드에서 배척당한 이유가 됐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시청자들이 홍진호 행동의 이유를 이해했지만 노홍철 은지원 조유영 이상민 이유는 거부했다는 점이다. 그간 '더지니어스2'에서 치열한 두뇌플레이를 보인 사람은 홍진호 밖에 없었다. 또 홍진호는 자기 편이라도 마음까지 자기 편이 아닌 사람들 때문에 이은결과 이두희를 잃었다. 이에 홍진호가 홀로 필살기를 연구해 보안을 유지하다가 결정적 순간 내놓으려고 한 행동에 설득력이 떨어지지는 않았다.
반면 노홍철 은지원 이상민이 홍진호 실력에 느끼는 위압감과 두려움은 시청자들과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했다. 게이머들이 '더지니어스2'가 7라운드까지 흘러오는 동안 그 두려움을 정당한 방법이 아니라, 왕따 편먹기 은닉 등 부적절한 방법으로 타개하려 해서다.
◆'더지니어스2' 근본적 문제는 제작진 안일함
'더지니어스2'에 대한 시청자들 거부감은 제작진에게도 책임이 있었다. 그간 '더지니어스2' 표면적 룰은 중립적이었다. 그러나 그 룰이 공정했냐고 묻자면 아니다. 제작진은 담합 때도 왕따 때도, 부적절한 방법에 누군가 오열하며 탈락할 때도 수수방관했다. 중재가 필요한 순간에도 상황을 방관했다. 이런 중립이 옳다고 생각하는 시청자들은 많지 않다. 힘이 센 사람과 약한 사람이 부딪힌다면 최소한 동등한 싸움조건을 만들어줘야 한다는 게 대중적 믿음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더지니어스2' 제작진은 상황이 흘러가도록 내버려뒀고 논란이 거세지자 뒤늦게 입장을 내놓았다. 하지만 그 입장들이 자기변명에 급급했다는 게 또 다시 시청자들 심기를 거슬렀다. 제작진은 '더지니어스2'를 긍정적으로 보는 '30~40대'가 있지만 온라인을 주도하는 '20대' 일부에게 프로그램이 부정적으로 보여 논란이 불거졌다고 언급했다. 이어 시비의 중심에 선 출연자들이 룰에 어긋난 행동을 하지 않았다고 입장을 밝혔고, 최종적으로는 제작진도 게임의 향방을 예측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차라리 '더지니어스2' 제작진이 영화 '큐브'나 '쏘우', '페르마의 밀실'처럼 극한 상황에서 인간의 선택과 본성을 관찰해보고자 했다고 설명했다면 나앗을 것이다. 비우호적 반응과 별개로 '더지니어스2' 명분은 살아난다. 그러나 문제는 있지만 책임자는 없는 듯한 입장발표는 시청자들 반감만을 부풀렸을 뿐이다.
그 결과 홍진호는 유명해졌다. 이제 스타크래프트가 무엇인지 모르던 사람들조차 그를 알 만큼 유명해졌다. 이유는 간단했다. 홍진호는 보통 사람들 만큼 책임을 알았고 피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진=tvN '더 지니어스2' 캡처)
박지련 pj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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