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로환에 아직도 발암성 물질?"..동성제약, 3년째 '복지안동'

안전성 문제로 3년전 홍역을 치렀던 정로환이 현재까지 문제의 발암성 물질을 사용하는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7일 건강사회를위한 약사회(이하 건약)와 동성제약에 따르면 현재 정로환 주원료는 나무 방부제나 살충제로 쓰이는 폐놀계 성분인 크레오소트(Creisote)를 사용하고 있다. 동성제약측은 2011년 당시 문제가 됐던 크레오소트의 원료 변경 의사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별 문제를 삼지 않자 쉬쉬하며 이후 3년째 문제의 주원료를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동성제약은 당시 건약이 정로환에 대한 안전성 문제를 지적하자, 성분 교체 의사를 내비쳤다가 유야무야 넘어갔다. 그러는 사이 정로환의 안전성 여부를 검토한 식약처 중앙약사심의위원회는 2011년 7월 허가사항의 일부 내용을 추가·변경하는 선에서 그쳤다. 식약청은 당시 해당 제제를 복용해선 안 되는 경우, 병용금기 약물 등 복용상의 주의사항을 광범위하게 추가하기로 결정했다. 여러 문헌을 재검토 한 결과 크레오소트에 함유된 발암성분인 크레졸(Cresol)에 대한 자료가 없어 판단이 힘들고, 정로환이 타 지사제에 비해 효과가 빠르다는 이유에서다.
◆크레오소트에 함유된 '크레졸'…미국선 발암성물질 지정
정로환은 주성분 '크레오소트'외에 진피, 황련, 향부자, 감초 등으로 구성된 한약제제다. 그 중 목재를 태워 만드는 크레오소트는 크레졸, 페놀, 탕화수소가 주성분인 페놀계 혼합물이다.
크레졸은 미국 환경보건청(EPA)에서 지정한 발암성물질이다. 섭취 시 심각한 위장관 손상을 일으킬 수 있고, 심지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유럽연합(EU) 역시 독성, 부식성으로 분류했다. 크레졸의 최소위해수준(MRL)은 0.1mg/kg/day(65kg 성인기준)로 정해져 있다. 건약측의 지적에 따르면 정로환을 용법대로 복용할 때 크레졸 MRL을 7~10배 정도 초과할 수 있다.
건약 백용욱 사무국장은 "크레오소트는 정상세포도 사멸시키는 강력한 살균제"라며 "지사제의 경우 크레오소트를 대체할 수 있는 탑닌산염 같은 성분들이 있음에도 교체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정로환은 어떤 약?
= 정로환은 러일전쟁 당시 일본이 자국군의 설사병을 막기 위해 만들었던 지사제다. 당시 일본은 '러시아를 정벌한다는 의미로 정로환(征露丸)이라 이름을 지었다.
한국에선 1970년대 동성제약이 다이코신약으로부터 수입해 정로환(正露丸)이라는 이름으로 수입한 이후 약 40년간 국내 소비자로부터 사랑받고 있다. 정로환은 동성제약이 중견제약사로 자리 잡기까지 토대를 마련해 줬다. 이후 너무 유명해진 나머지 지난 1999년 법원으로부터 정로환은 '보통명사'라는 판결을 받기도 했다.
이후 다른 제약사도 제품 이름을 쓸 수 있게 되면서 현재 정로환을 시판 중인 회사는 동성제약을 비롯한 5개나 된다.
이버즈 이선기기자 news@ebuz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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