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종택의新온고지신] 낙행선의(樂行善意)

성인(聖人)의 삶은 봉사와 헌신으로 일관된다. 자신을 희생해 세상의 빛이 되고 인류에게 소망을 안겨주는 고귀한 모습이다. 그래서 인류는 성인의 탄생에서 구도(求道), 말씀, 임종, 그 이후 제자들의 증언 등을 나아갈 지향점으로 삼는다. 성인들이 모진 시련과 핍박, 외로움 같은 형극(荊棘)의 길을 걸으면서도 꿋꿋이 나아갈 수 있는 원천은 악을 멸하고 선의 세계를 구현하기 위한 일념이 있다 하겠다. 동서고금 성인현자들의 공통된 가르침이다.
'장자(莊子)'는 "하루라도 선한 것을 생각하지 않으면 모든 악한 것들이 스스로 일어난다(一日不念善 諸惡皆自起)"며 선행의 생활화를 주문했다. 자신의 생각을 선하게 가다듬고 세상을 보라는 가르침이다. 구르는 대로 내버려 둘 수밖에 없는 생각은 생각 자체를 하지 말고, 한결같이 좋게 보고 들으려 노력하며, 선의로 해석한다면 우물이 팔 당시엔 흐리지만 차차 맑아지는 것처럼 세상도 그렇게 좋아진다는 충고다.
중국 송나라의 대학자로서 송학(宋學)의 시조로 일컬어지는 소강절(邵康節)은 저서 '소자전집(邵子全集)'에서 "선한 사람 보기를 즐겨하고, 선한 일 듣기를 즐겨하며, 선한 말 하기를 즐겨하고, 선한 뜻 행하기를 즐겨하라(樂見善人 樂聞善事 樂道善言 樂行善意)"고 권면했다.
오늘은 예수의 탄생을 기리는 성탄절 전야, 곧 이브이다. 그리스도인은 물론 사람들이 하느님의 자비하심을 본받아 가난하고 병들고 소외된 이들에게 보다 깊은 관심을 기울여 사랑과 물질을 나눔으로써 그들이 하늘의 사랑을 느끼며 살아갈 수 있도록 교회가 특별히 제정한 날이다. '채근담'은 "인생은 다만 백년뿐이로되 오늘은 빨리 지나간다. 삶의 진정한 즐거움을 몰라선 안 된다(人生只百年 此日最易過 不可不知有生之樂)"고 경책하고 있잖은가. 세상 사람 모두 선하게 살아 사랑과 평화가 강물처럼 넘치는 이상(理想)사회를 건설해야 하겠다. 메리 크리스마스!
황종택 녹명문화연구소장
: '선한 뜻 행하기를 즐겨하라'는 의미.
樂 즐거울 락, 行 다닐 행, 善 착할 선, 意 뜻 의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 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비겁했던 밥값이 30억 됐다”…유재석·임영웅의 ‘진짜 돈값’
- “감자로 끼니 때우고 판자촌 살던 소녀가…” 아이유·이성경, 10억 빚 청산한 ‘반전’
- “아무리 씻어도 안 지워져”…40대부터 피어오르는 ‘식은 종이 냄새’의 정체
- “왼손 식사·6시 러닝”…1500억원 자산가 전지현의 ‘28년 지독한 강박’
- “하루 한 캔이 췌장 망가뜨린다”…성인 10명 중 4명 ‘전당뇨’ 부른 ‘마시는 당’
- “8억 빚 파산한 중학생”…박보검, ‘몸값 수백억’에도 ‘이발 가위’ 쥔 진짜 이유
- “물리학도 윤하·6억 지민·50억 아이유”… 미래 틔우는 ‘장학 릴레이’
- ‘국민 안내양’ 김정연, 3일 KBS1 ‘6시 내고향’서 마지막 운행
- “식당서 커피머신 치웠더니 매출 10억”… 4번 망한 고명환의 ‘독한 계산법’
- 황대헌 폭탄선언, 中·日 뒤집혔다…“‘트러블 메이커’ 메달리스트의 충격 고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