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으나마나 용병 몸값 상한선 없앤다
[동아일보]
프로야구 10개 구단 단장들이 외국인 선수 연봉 상한선을 철폐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단장들은 19, 20일 제주도에서 열린 한국야구위원회(KBO) 워크숍에서 외국인 선수 연봉 체제를 손질할 필요가 있다는 데 뜻을 모으고 내년 1월 7일 열리는 KBO 실행위원회에서 공개 트라이아웃 제도 부활 여부를 포함해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현재 야구규약에 따르면 한국 무대에 첫선을 보이는 외국인 선수는 계약금 등 옵션을 포함해 최고 30만 달러(약 3억1836만 원)까지만 받을 수 있다. 그 뒤로도 연봉 인상 상한선은 25%다. 그러나 소득세 원천징수액 등을 토대로 외국인 선수 몸값을 추산해 보면 이 규정은 이미 사문화된 지 오래다.
이를테면 SK는 내년 시즌 외국인 선수 루크 스캇과 30만 달러에 계약했다고 발표했지만 올해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275만 달러(약 29억 원)를 받았던 스캇이 이 금액에 태평양을 건넜다고 믿는 야구 관계자는 사실상 없는 실정이다.
30만 달러는 이 상한선을 처음 정한 2004년 메이저리그 최저 연봉을 기준으로 삼은 것이다. 현재는 최저 연봉이 48만 달러(약 5억 원)로 올랐다. 규정을 지켜가면서 팬들 눈높이에 맞는 선수를 구하기 어려워진 건 당연한 일. 여기에 원래 선수가 뛰던 메이저리그 구단에서도 선수 이적 대가로 거액의 바이아웃(이적료)을 요구하기 시작하면서 선수들 몸값이 부쩍 뛴 상황이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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