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향남 미국행 끝내 불발 "후회없이 도전했다"

안승호 기자 2013. 12. 5. 12:27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메이저리그 마운드를 밟기 위해 마지막 도전장을 냈던 최향남(42)의 미국행이 끝내 불발됐다.

최향남은 5일 스포츠경향과 전화통화에서 "미국 쪽에서 좋은 소식이 오지 않았다.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낙심하지는 않겠다"며 "무엇보다 미련 없이 도전을 해봤다는 데 의미를 두고 싶다"고 말했다.

최향남은 지난 29일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발표한 2014년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됐다. 흔히 '방출'을 뜻하지만 미국행을 위해 최후의 도전을 해보려는 최향남의 의지가 담긴 조처였다. 최향남은 어느 구단하고도 계약할 수 있는 자유계약선수 신분이다.

최향남은 그간 미국 구단의 스프링캠프 초정을 기다리고 있었다. 마이너리그 이력으로는 거의 최정상급 단계까지 올라봤던 최향남은 마이너리그 계약을 재추진하는 대신 초청선수 자격으로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에 합류해 마지막 꿈을 향한 공을 던져볼 계획이었다.

그러나 기다리던 답은 오지 않았다. 최향남은 "여러 여건을 감안해 어렵다는 것을 모르지 않았고, 이런 결과도 예상했다. 야구 하면서 정말 서고 싶었던 메이저리그 마운드였다. 나로서는 해볼 수 있은 것을 다 해봤다. 그 이상의 토는 달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최향남은 KIA에서 뛰던 2005년 말 클리블랜드와 마이너 계약을 맺고 미국에 건너가 메이저리그 진출해 도전했지만, 화려한 성적에도 빅리그 문턱에서 여러 차례 좌절해야했다.

국내로 돌아와 롯데에 입단한 뒤 마무리로 뛰며 '향운장'이라는 별명도 얻었으나, 마음 속 꿈을 가라앉히지 못하고 2008년 시즌을 마치고 다시 미국 무대에 도전했다. 2009년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미국을 노크했고, 세인트루이스 마이너리그 팀을 거쳐 LA 다저스 산하 트리플A 앨버커키로 옮겨 9승2패 방어율 2.34로 잘 던졌다. 그러나 결국에는 메이저리그까지는 오르지 못했다. 이후 일본 독립리그까지 두루 경험한 최향남은 2012년 KIA로 돌아왔다.

최향남은 차분히 향후 진로를 모색할 예정이다. 메이저리그 입성을 위해 최근까지도 성실히 운동한 만큼 중간투수로서는 여전히 자신감이 높다. 다른 구단의 입단 제안도 지켜볼 것으로 보인다.

<안승호 기자 siwoo@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