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물장어 '완전 양식' 눈앞.."세계 시장 선점"
<앵커>
금장어로 불릴 만큼 공급이 부족한 민물장어의 완전양식이 눈앞에 다가왔습니다. 우리 시장은 물론 수출 전망도 밝습니다.
송성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실내 수조에 민물장어들이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이 장어는 지난해 10월 국내 최초로 인공수정으로 부화해 1년 만에 길이 35cm, 무게 63g까지 자랐습니다.
1년 뒤면 500g까지 성장해 알을 낳을 수 있습니다.
[김대중/박사 국립수산과학원 : 알을 다시 인공수정을 시켜 여기에서 태어나는 자어들이 2세대가 됩니다. 이것은 완전양식의 성공을 의미하게 됩니다.]
전략양식연구소는 매주 암수 장어 성체로부터 정자와 난자를 받아 인공수정을 하고 있습니다.
수정란을 부화 수조로 옮긴 뒤 40시간 정도 지나면 장어 유생이 깨어나옵니다.
부화 성공률은 20~30% 정도로 2010년에 완전 양식에 성공한 일본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부화실에는 인공부화된 어린 장어 600여 마리가 건강하게 자라고 있습니다.
연구소는 2015년까지는 완전 양식, 2020년까지는 대량생산 체계를 갖춰 실뱀장어 종묘를 어민들에게 보급할 계획입니다.
[정영훈/국립수산과학원 원장 : 종묘 생산시장이 약 8조 원이 되는데 그런 세계 시장을 선점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한 해에 필요한 실뱀장어 종묘는 30톤에 이르지만 채취되는 양은 1톤에 불과합니다.
올해부턴 유럽산 민물장어 종묘의 국가 간 거래가 금지돼 나라마다 장어 종묘 확보가 더욱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정경문)송성준 기자 sjso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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