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주부들 "즉석 한국 김장김치 맛있어요"
나가사키 거주 3명, 부산 덕천2동서 사랑의 김장담그기 동참
(부산=연합뉴스) 김선호 기자 = "김장 담그는 것이 생각보다 쉽고 재미있네요. 즉석에서 먹는 김치맛도 정말 맛있어요."
한국말이 서툰 일본인 주부 3명이 26일 오전 10시 부산 북구 덕천2동 주차장에서 열린 사랑의 김장 담그기 행사에서 붉은 양념으로 배춧속을 버무리고 있었다.
이들은 쌀쌀한 날씨 속에 매운 양념 때문인지 연신 코를 훌쩍였지만 김장을 담그며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김장체험을 하기 위해 한국에 온 일본인 주부는 마치다 토미예(62), 세야마 유미(54), 오하시 히사미(41)씨.
이들은 5년전 덕천2동 주민자치센터에서 열린 일본어교실 교사 아유미씨의 소개로 꾸준히 덕천2동 주민들과 교류를 이어오다 이번에는 직접 김장체험을 해보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하고 일본에서 건너왔다.
오하시씨는 "텔레비전에서 김장 담그는 것을 봤을때는 너무 어려워보였는데 직접 해보니 무척 재미있고 김치도 맛있다"고 웃었다.
일본 나가사키현 히라도섬에 거주하는 오하시씨는 현지에서 한국어를 배우고 있어 생활 속 단어나 문장은 통역없이도 가능했다.
특히 이번 김장담그기는 어려운 이웃에게 나눠주는 행사여서 더욱 뜻깊다는 반응이었다.
가장 나이가 많은 마치다씨는 "독거노인에게 김장을 나눠주기 위해 주민센터에서 자발적으로 개최한 행사에 참여하게 돼 영광"이라며 "일본에 돌아가서도 직접 김장을 담궈보고 싶다"고 말했다.
신태영 덕천2동장은 "그동안 일본인 주부가 직접 우리의 음식문화인 김장 담그기를 체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앞으로도 계속 민간교류를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win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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