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65원이면 禁煙".. 현재 담뱃값의 3.6배
한국 남성들은 담뱃값이 9065원 수준으로 오르면 금연할 의사가 있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또 음주에 따른 사회적 폐해를 줄이기 위해 맥주와 소주 가격이 각각 96.1원, 80.3원 더 오르는 것은 용인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담배 및 주류의 가격 정책효과'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흡연 남성 8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뒤 연령·소득·교육수준 등 사회·경제적 변수를 넣어 회귀분석한 결과, 금연 의사를 나타낸 평균 담뱃값은 9065원이었다. 이는 현재의 담뱃값(약 2500원)의 3.6배에 달하는 수치다.
소득수준별로는 저소득층(소득 하위 25%)이 담뱃값 8124원에서 금연 의사를 보인 반면, 고소득층(소득 상위 25%)은 1만113원에서 담배를 끊을 의향을 내비쳤다.
한편,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음주에 대한 설문과 회귀분석을 진행한 결과에서는 가정폭력 등 음주의 사회적 폐해를 줄이기 위해 술을 구입할 때 맥주(저함량 알코올)는 96.1원, 소주(고함량 알코올)의 경우 80.3원을 더 부담할 용의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민환 기자 yoogiz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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