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중독법에 몰리는 한국 게임사에 러브콜

권오용 입력 2013. 11. 14. 17:11 수정 2013. 11. 14.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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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권오용]

'게임 중독법' 논란이 한창인 가운데 독일이 한국 게임회사들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독일의 노르트라인 베스트팔렌(NRW) 연방주는 14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에서 '한·독 게임산업 세미나'를 갖고 한국 게임회사들이 독일에 와서 게임 개발을 할 경우 최소 1억4200만원 이상을 지원해준다고 제안했다.

NRW 연방주는 자신들의 연방주에서 법인을 설립하고 게임을 개발하면 프로젝트별로 10만 유로(1억4200만원)까지 지원한다고 했다. 한 게임회사가 2~3개의 프로젝트를 게발할 경우 20만~30만 유로까지 지원이 가능하다는 것.

독일 뒤셀도르프 인근에 자리잡은 '게임스 팩토리 루르'에 스타트업 기업이 들어갈 경우 개발 사무실 무료 임대와 소프트웨어와 미들웨어 등도 무료 지원해준다.

NRW 연방주측은 "독일 정부는 중독 치유에 대한 지원을 하지만 술과 마약에 집중돼 있고 게임을 중독 물질로 구분하지 않는다"며 "게임에 대한 규제가 없는 독일에서 게임 개발을 할 경우 해외 진출에도 더 유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NRW 연방주는 16개 독일 연방주 중 총 국내총생산(GDP) 1위(2012년 기준 5821억 유로) 규모의 산업기술 거점으로 70개의 대학과 약 40여 개의 공공 연구기관이 자리하고 있다. 세계적인 게임회사인 일렉트로닉아츠(EA)와 유비소프트가 NWR 연방주에 있다.

이번 세미나는 독일의 게임산업 현황과 게임인프라 소개 등으로 국내 게임관련 기업들에게 독일과의 협력방안 및 유럽 진출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국내에서는 게임 중독법이 추진되고 있는 상황에서 독일에서 일 자리 창출을 위해 다른 나라의 게임회사 유치에 적극 나서는 모습에 게임업체들은 씁쓸해 했다.

한 게임업체 관계자는 "세계 강국 중 하나인 독일이 비행기를 타고 와서 우리 게임회사에 1억4000만원을 지원해줄테니 여기 와서 일 자리를 만들어달라고 한 것"이라며 "그런데 우리는 중독법을 만들겠다고 난리이니 씁쓸한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부산=권오용 기자 band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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