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알리바바, '독신자의 날' 매출 6조원
11월11일 中 젊은이들 '쇼핑광풍'
(베이징=연합뉴스) 신삼호 특파원 = 중국에서 쇼핑의 날로 변질한 11월11일에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회사인 알리바바가 당일 0시부터 24시까지 24시간 동안 총 350억 위안(약 6조1천500억원)의 판매고를 올렸다고 신화통신이 12일 보도했다.
애초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馬雲)이 예상한 300억 위안을 훌쩍 뛰어넘으면서 작년보다 무려 83% 증가한 것이다.
올해 들어 지난 10월말까지 중국의 하루 사회 소매판매액이 693억 위안이라는 것을 참작하면 단일 업체의 판매량이 중국 전체의 하루 평균 판매량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일이 벌어진 것이다.
중국에서 11월11일은 '독신자의 날'(광군제'<光棍節>)로 불린다. 정부에서 공식적으로 정한 것은 아니지만 1990년대 난징(南京) 지역 대학생들이 '1'의 형상이 외롭게 서 있는 독신자의 모습과 비슷하다고 해 이날을 독신자의 날로 부르면서 점차 일반화했다.
'독신자의 날'이 젊은이들 사이에서 인기를 끄는 것을 영악한 중국 상인들이 놓치지 않았다. 상인들은 독신자의 날에 홀로 빈방을 지키지 말고 나와서 물건을 사면서 외로움을 달래야 한다고 부추기면서 할인판매를 하기 시작했다.
특히 온라인 쇼핑업체들이 할인행사에 앞장섰으며 선두에는 알리바바의 온라인 쇼핑업체 타오바오가 있었다.
상인들의 장삿속으로 11월11일이 쇼핑의 날로 변질하면서 젊은이들의 쇼핑광풍에 휩싸이는 데 대한 비난 여론이 만만치 않다.
11월11일이 이왕 '독신자의 날'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면 젊은이들의 건전한 교제를 이끌고 권장하는 날이 돼야 하는 데 장사꾼들의 잇속을 챙겨주는 날로 바뀐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비난이다.
아울러 온라인 업체들이 미리 가격을 올려놓고 할인판매하는 것처럼 속이거나 쇼핑열기를 부추겨 악성 재고 떨이에 나서고 있다는 비난도 만만치 않다.
하지만 일부 매체들은 올해 11월11일 판매량이 전년보다 급증한 것은 경제가 살아나고 소비촉진 정책이 효과를 보고 있다는 점을 방증하는 것이라며 환영하고 있다.
신화통신은 11월11일 알리바바의 판매량이 급증한 것이나 지난 10월의 소매판매액이 2조1천500억 위안으로 작년 같은달 대비 13.3% 늘어난 것은 중국의 경제회복이 매우 건실하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s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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