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화파행 '진품명품' 결국 반쪽짜리 정상방송, 과거방송 재탕
녹화 파행을 두고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는 KBS 1TV 'TV쇼 진품명품'이 논란 속에 방송됐다.
11월3일 오전 11시부터 방송된 'TV쇼 진품명품' 923회에서는 녹화 파행 여파로 감정위원들의 인터뷰와 기존 자료화면이 전파를 탔다.'한국 고미술과 함께하는 색다른 가을여행'이라는 주제로 펼쳐진 이날 방송은 감정위원이 선정한 최고의 명품을 되짚어보며 감정위원들의 인터뷰를 담는가 하면 이미 방송된 자료화면을 이용했다. 한 마디로 '재탕'인 셈이다.
앞서 '진품명품' 녹화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해 이날 방송분에는 감정위원들의 인터뷰나 기존 자료방송만 전파를 탈 가능성이 커졌던 상황이었다.
이와 관련, KBS는 지난 11월1일 홍보실을 통해 "KBS는 'TV쇼 진품명품' 녹화를 위한 준비 중에 있으며 일요일로 예정된 방송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다. MC 교체와 관련해 제작진과의 의견차가 있어 일단 CP와 팀장에게 연출권을 맡긴 상황이다. 이는 무엇보다 방송이 우선이라는 판단에서 내려진 불가피한 결정이었다"고 공식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한편 지난 10월 31일 서울 여의도 KBS 본관에서는 'TV쇼 진품명품' 녹화가 예정됐으나 MC 교체 문제로 갈등이 불거져 녹화가 무산됐다. 기존 진행자였던 윤인구 아나운서와 새로운 진행자인 김동우 아나운서가 모두 현장에 대기하고 있다가 고성이 오갔다는 후문이다.
이에 대해 KBS 사측 관계자는 11월 1일 뉴스엔에 "진품명품 MC 교체는 MC 조정 회의를 거쳐 결정된 일이며 MC 조정 회의는 공식적인 내부 절차와 결제 라인을 통해 가동되는 회의체"라고 입장을 내놓았지만 전국 언론노조 KBS 본부는 즉각 항의하고 나섰다. 언론노조 측은 "일방적 통보가 아닌 대화를 요구했지만 통하지 않았다. MC 선정은 일선 PD의 권한임에도 제작의 자율성 역시 지켜지지 못했다. 협의를 하는 권한조차 뺏어간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을 느꼈다"고 거세게 반발했다. (사진=KBS 1TV 'TV쇼 진품명품' 캡쳐)
[뉴스엔 박아름 기자]
박아름 ja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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