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해구장 보이콧
일부 창원 市의원 "간섭 말라" 반발
[동아일보]
프로야구 10개 구단이 경남 창원시 진해 신축구장을 쓰지 않기로 뜻을 모았다.
17일 야구계에 따르면 8일 열린 한국야구위원회(KBO) 이사회에서 10개 구단 사장은 진해에 새 야구장을 세우더라도 프로야구 구장으로는 사용할 수 없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양해영 KBO 사무총장은 "10개 구단 사장들도 야구계 의견을 무시한 채 진행 중인 진해구장은 관중 접근성에 심각한 문제가 있으며 선수단이 사용할 수 있는 여건조차 갖추지 못한 것으로 판단했다"며 "연고 구단 NC의 최종 결정을 존중하기로 해 이사회 직후에는 이 사실을 발표하지 않았던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NC가 15일 "진해구장을 사용하지 않겠다"는 의견을 밝히면서 이사회 내용이 공개됐다. NC는 당시 보도자료를 통해 "정치권의 밀실 담합 의혹과 이에 따른 짜맞추기식 용역 논란에도 1000억 원이 넘는 혈세가 투입되는 새 야구장 건립이 계속 진행된다면 그 야구장은 프로야구 경기가 열리지 않는 전시행정의 희생양으로 전락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10개 구단의 진해구장 보이콧 사실이 알려지면서 창원시의회 진해지역 의원들은 이날 예정했던 NC 구단 방문을 취소했다. 이들은 이날 'KBO와 NC의 새 야구장 입지 변경 요구 등 행정간섭 중단촉구 결의안'을 NC에 전달할 계획이었지만 방문 30분 전 우편으로 보내겠다고 태도를 바꿨다. 진해지역 시의원들은 14일 준플레이오프 5차전이 열리고 있던 목동구장을 찾아 KBO 관계자들에게 이 결의안을 전달하려다 보안요원들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당시 일부 시의원은 "창원시를 대표해서 왔는데 공손하게 맞아야지. KBO가 대단한 조직이야"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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