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수 기자의 건강 36.5] 하이힐·깔창이 일으키는 무지외반증·족저근막염
[앵커]
우리에게 있어 '제2의 심장'이라고 할 수 있는 중요한 신체 부위가 어디인 줄 아십니까.
발입니다.
그런데 발의 건강까지 챙기기란 쉽지 않은데요.
여성은 하이힐, 남성은 구두 깔창으로 발 건강을 악화시킵니다.
매주 목요일마다 함께 하죠, 김지수 기자... 김 기자는 평소 하이힐 즐겨 신습니까?
[기자]
'하이힐 중독'이라고 불릴 정도로 즐겨 신습니다.
그래서 하이힐은 삶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입니다.
[앵커]
하이힐은 발 건강을 해치는 주범인데.. 발 걱정 안 되나요?
[기자]
출퇴근할 때, 취재 나갈 때는 하이힐을, 사무실에서는 단화를 신습니다.
[앵커]
그런 방법이 있군요. 하이힐은 메이크업과 더불어 '여성의 자존심'이라는 말도 있잖아요.
[기자]
패션을 완성시켜주는 아이템이죠.
그런데 하이힐처럼 굽이 높고 볼이 좁은 신발은 발의 관절에 문제가 생기는 족부질환을 유발합니다. 체중이 발바닥 앞쪽으로 실려서입니다.
발가락에 전해지는 압력이 발 모양을 변형시키고 통증을 발생시키는 겁니다.
그런데 통증으로 끝나지 않고 여러 합병증을 일으키기 때문에 문제가 됩니다.
대표적인 게 무지외반증인데요.
한국 여성 열명 중 세네 명은 무지외반증을 겪고 있습니다.
무지외반증, 이름도 어렵죠?
[앵커]
무지외반증, 예전에 '버선발 기형'이라고 불리던 질환 아닌가요?
[기자]
네, 맞아요. 엄지발가락을 가리키는 '무지', 바깥쪽으로 휘어지는 현상인 '외반'이 합쳐져 만들어졌습니다.
무지외반증은, 엄지발가락이 두 번째 발가락 쪽으로 휘는 질환입니다. 하이힐을 무리하게 신으면 발의 앞쪽으로 체중이 실리면서 발 모양이 변하고 이로 인해 통증이 발생합니다.
화면으로 나오고 있죠. 무지외반증 수술 전후 사진입니다.
이런 변형이 일어나는 겁니다.
체중이 앞으로 쏠리면서 세 번째 발가락까지 변형될 수 있습니다. 걸을 때마다 엄청 아프기 때문에 걸음걸이가 이상해집니다.
무릎과 허리에 부담을 줘 관절염, 허리디스크, 목과 어깨에 통증이 생기기도 합니다.
[앵커]
발이 불편하면 빨리 치료해야겠군요. 발에서 시작해 무릎, 허리, 어깨, 목까지 영향을 받으니까요.
[기자]
뼈가 굽으면서 사진에서처럼 돌출되면 통증이 느껴집니다.
통증이 엄지발가락 안쪽에 느껴지면 무의식적으로 엄지발가락을 딛지 않고 걷게 되구요.
그래서 발바닥에 굳은살이 생기고 신경이 뭉쳐 발바닥 앞쪽 부위가 아프게 되는 거죠.
[앵커]
주변에서 봐도 발의 통증과 변형을 가볍게 여기는 경우가 있더라구요.
[기자]
모양이 이상하게 변한발을 보여주기 싫어서 병원을 가는 것을 꺼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변형은 심해지고 증상은 악화됩니다.
치료는 간단합니다.
초기일 경우 교정 깔창을 신발 속에 깔거나 꽉 조이지 않는 치료용 신발을 신는 것과 같은 보존적 치료를 하구요.
효과가 없다면 수술이 필요합니다. 변형된 각도, 관절상태를 고려한 수술을 해야 합니다. 돌출된 관절의 뼈를 깎아내고 치우친 뼈를 잘라내서 교정합니다.
튀어나온 뼈만 절제하기 때문에 수술 시간이 짧고 일상에 빨리 복귀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앵커]
최근에는 남성도 굽 높은 신발을 신거나 두꺼운 깔창을 넣어서 신는 경우가 많아졌어요.
[기자]
키 높이 구두도 많이 신구요. 여기서 짚어볼 게 무지외반증은 유전적인 요인으로 평발이거나 가족력에 의해서 나타나기도 하는데요.
요즘은 신발을 신는 습관이 가장 큰 원인이기 때문에 습관을 바로 잡아주는 게 좋은 예방법이 됩니다.
이때는 스트레칭이 중요합니다. 발가락을 최대한 벌려 5초간 정지하는 스트레칭을 5번 이상 해주는 게 도움이 됩니다.
[앵커]
발가락을 최대한 벌려 5초간 정지하는 스트레칭...이거 자주 하면 발이 시원할 거 같아요. 발목만 돌려줘도 피로가 풀리는 거 같은데요.
[기자]
시청자분들도 발 건강을 위해서 발가락 스트레칭을 자주 하시면 좋겠습니다.
무지외반증 외에, 하이힐이나 깔창, 키 높이 구두를 무리해서 신을 경우 족저근막염이 많이 발생합니다.
족저근막염은 주로 40대 중년층에서 발생했는데요. 최근에는 20~30대에서 많이 생기고 있습니다.
족저근막염은 걸을 때 발에서 오는 충격을 완화해주는 역할을 하는 족저근막이 미세한 손상을 입어 염증이 생겨서 통증이 유발되는 질환입니다.
[앵커]
족저근막, 걸을 때 발의 아치 모양을 유지하는 곳을 말하는 거죠?
[기자]
화면으로 보시면요.
족저근막은 발뒤꿈치뼈에서 시작해 발바닥 앞쪽으로 5개의 가지를 내어 발가락 부위에 붙은 두껍고 강한 섬유띠를 말합니다.
발의 아치를 유지하고 충격을 흡수해 걸을 때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앵커]
발바닥 아치가 낮은 평발인 경우 걸을 때마다 발에 충격을 더 받게 되니까 족저근막염에 더 잘 걸리겠어요.
[기자]
평발인 경우 족저근막염에 더 잘 걸릴 수 있는 만큼, 편안한 신발을 신어야겠죠.
족저근막염에 걸리면 발뒤꿈치가 매우 아픕니다. 아침에 첫발을 내디딜 때 통증이 가장 심한 것이 특징입니다. 하지만 걷다보면 통증이 줄어들기도 합니다.
대부분의 족저근막염은 해부학적인 이상 때문보다는 갑자기 운동을 많이 해서 발생하는 경우가 훨씬 많다고 합니다.
운동을 하지 않던 사람이 마라톤, 조깅 등 무리하게 운동하면 족저근막에 비정상적인 부하가 가해지면서 염증이 발생하는 겁니다.
[앵커]
갑자기 운동을 해서 발이 피로해져서 아픈가 보다...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잖아요. 발은 평소에 피로를 잘 느끼는 곳이기도 하구요. 그래서 방치하기 쉬울 거 같은데요.
[기자]
발이 아파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게 되죠. 방치하면 만성통증으로 이어집니다.
초기에 발견되면 보조기를 착용하거나 주사요법, 소염제를 투약하는 등 보존적 방법으로 쉽게 치료가 가능합니다.
만약 효과가 나타나지 않거나 재발할 경우 체외충격파를 통해 치료를 합니다.
통증이 일어나는 부위에 충격파 치료기를 대고 충격파를 가하면 통증을 일으키는 신경전달물질이 줄어듭니다.
간편하게 치료할 수 있습니다.
[앵커]
치료가 간단하더라도 걸리지 않도록 예방하는 게 중요할 텐데요.
[기자]
굽이 높고 충격을 줄여주지 못하는 신발은 가급적 신지 말아야 합니다.
오래 걸어서 발이 아프면 휴식을 취하며 발목 스트레칭을 해주구요. 외출 후에는 미지근한 물에 15분, 차가운 물에 1분 담그는 것을 반복해주면 족저근막염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앉아있을 때는 엄지발가락을 발등 쪽으로 들어 올리는 스트레칭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앵커]
발도 쉬게 해주고 스트레칭도 해주고... 관리를 해줘야 하는데 실행하기가 쉽지 않아요. 발 건강에 굽이 낮은 신발이 무조건 이로운 것만은 아니죠?
[기자]
네, 바닥이 평평한 플랫슈즈가 발 건강에 해롭다는 건 많이 들으셨을거예요.
너무 낮은 굽은 족저근막염을 발생시킬 수 있습니다.
굽의 높이는 2~4cm가 적당합니다. 또 레인 부츠도 바닥이 딱딱해서 걸을 때마다 충격을 흡수하지 못해 족저근막염에 걸리기 쉬우니까요.
레인 부츠를 신은 날은 족욕으로 다리의 피로를 덜어줘야 합니다.
하이힐을 오랜 시간 신고 싶다면 가느다란 굽보다 몸무게를 안정적으로 지탱시켜주는 굵은 굽을 선택하는 게 좋습니다.
실내에서는 굽이 낮은 신발로 갈아 신고 근무하는 것도 좋겠죠.
[앵커]
발은 우리 몸에서 가장 피로감을 많이 느끼는 부위이고 다리, 허리, 어깨, 목까지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발이 불편한 상태는 아닌지, 모양이 변하지는 않았는지 관심을 가져야겠습니다.
김지수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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