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새노조 "김시곤 국장 사퇴 않을 시 행동 나설 것"

2013. 10. 7. 11:51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시청자·언론학자·사내 구성원 동시 여론조사 제안… KBS노조 8일 공방위 개최

[미디어오늘 민동기 기자]

TV조선 '채동욱 혼외아들 보도' 인용과 관련, KBS '내홍'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KBS노동조합(위원장 백용규·KBS노조)이 8일 공방위 개최를 요구한 가운데 전국언론노조 KBS본부(본부장 김현석·KBS본부)가 김시곤 보도국장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특히 KBS본부는 오는 10일 '파업을 비롯한 강력투쟁을 결의할 중앙위원회 소집'을 공고한 상태여서 이번 논란이 보도국장 신임 차원이 아닌 경영진 책임론으로까지 이어질 듯한 모양새다.

KBS본부는 7일 오전 성명을 내어 이번 사태와 관련 "KBS를 바로세우기 위해 모든 투쟁 수단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KBS본부는 "최근 벌어진 9시 뉴스의 TV조선 베끼기는 KBS 뉴스가 현재 어떤 상태인지를 가장 적나라하게 보여주었다"면서 "확인된 사실은 하나도 없는 상태에서 단지 TV조선의 보도가 구체적이어서 믿을만했다는 추정 아래 화면은 물론 녹취까지 베끼면서 두 꼭지를 톱으로 보도한 것은 KBS 뉴스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었다. 사실상 TV조선 보도의 재방송이었다"고 주장했다.

2013년 9월30일 KBS < 뉴스9 > 화면 갈무리

KBS본부는 "기자협회가 징계를 각오하면서까지 김시곤 보도국장에 대한 신임투표를 압도적인 찬성으로 결의할 정도로 내부 구성원들의 불만은 극에 달했다"면서 "그런데도 사측은 대책을 마련하기 보다는 변명과 책임회피 그리고 조합원들에 대한 협박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KBS본부는 "조직적인 편파 보도는 한 사람만의 힘으로 이루어질 수 없다"면서 "우리는 편파 보도의 핵심 인물로 길환영, 임창건, 김시곤 세 사람을 지목한다. 그리고 이들에 대한 응징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KBS본부는 "길환영, 임창건, 김시곤 세 사람이 KBS를 제물로 바치면서 자신들의 영달을 꾀하는 상황을 더 이상 간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KBS본부는 "조직원들로부터 극도의 불신을 받고 있는 김시곤 보도국장을 당장 보직 해임하고, TV조선 베끼기 사태에 대한 철저한 진상조사를 통해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또한 △KBS 뉴스에 대해 시청자, 언론학자, 사내 구성원 등 세 집단 동시 여론조사 실시와 △주요 국장 임명동의제 등 KBS의 정치적 독립과 제작자율성을 보장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 등을 요구했다.

KBS본부는 "만약 이 같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행동으로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KBS본부 한 관계자는 "김시곤 보도국장이 기자협회 총회 결과를 인정하지 않은데다 사실상 '협박'까지 하면서 상황을 더 악화시켰다"면서 "기사에 대한 가치판단에 있어서도 국장으로서 상당히 문제가 많다는 게 내부 구성원들의 공통된 의견"이라고 말했다.

KBS 로고

보도본부 한 기자도 "기자협회 총회 결과에 대한 김시곤 보도국장의 '협박' 이후 기자들의 반발이 감당할 수 없는 최악의 수준으로 가고 있다"면서 "이제 협회 차원이 아니라 노조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조일수 KBS기자협회장은 "기자협회 차원에서는 총회가 구성원들의 가장 강력한 뜻을 모을 수 있는 기구"라면서 "공방위와 회사 쪽 대응을 지켜본 후 협회 차원의 대응책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김시곤 보도국장은 지난 4일 KBS 사내게시판(코비스)에 TV조선 인용보도와 관련, KBS기자협회가 자신에 대한 신임 투표를 실시할 경우 사규에 따라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기자들의 반발을 샀다.

Copyrights ⓒ 미디어오늘.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미디어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